더펜
 
[한국전통문화]
 
 
작성일 : 13-12-16 12:45
숭례문에 이어 팔만 대장경 까지....
 글쓴이 : 주노
조회 : 2,110   추천 : 1   비추천 : 0  
팔만대장경 원본이 톱질 당했다.(중앙일보)
숭례문 복원에 사용한 나무가 러시아산 이라는 보도다. (시사저널등)
 
아침에 기사를 보고 부르르 치를 떨었다.
왜? 우리나라는 이모양일까? 내용을 자세히 볼 필요조차 없다. 숭례문 사건의 중심인 나무와 단청의 문제들이 아직도 풀리지 안았는데, 목재를 러시아산으로 썻다는 보도를 보니 어안이 벙벙해 진다. 내 기억으로는 수년전 복원에 들어갈 때, 태백산맥에 있는 금강 소나무를 쓴것으로 보도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당시에도 국보 1호를 외국산 소나무를 써서는 안된다 하여 어렵사리 금강소나무를 사용한다 했다. 그래 놓고 바꿔치기한 것이란 말인가?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숭례문을 다시 지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지금까지 잘못된것만 가지고도 다시 건축해야 할 정도였는데, 만약 목재도 잘못 썻다면 이건 너무나 큰 사건이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소린가? 국보 32호인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중복판도 아닌 원판이 톱질 당하고 훼손되는 이런 무지한 일이 일어났단다. 이러고도 우리나라가 문화국가라고 자랑할 수 있는가? 참으로 한심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문화재는 우리의 얼이요 혼이라 했다. 사람이 혼이 나간 사람을 뭣이라 하는가? 미친사람 아닌가? 나라가 혼과 얼이 빠져나갔다면 그 나라를 무엇이라 해야 하는가?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다.
 
문화재청은 도대체 뭣을 하고 있었는가? 소위 공무원이란 작자들이 공무는 뒷전이고 사무를 했다는 것인가?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문화재를 제대로 파악하고 관리하는게 국민으로 부터 위임받은 사명이라면 그 사명을 잘 받들어 분골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도 모자랄 판에 책상머리에 앉아 볼펜만 굴리고 있었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고서야 계속 이런 일들이 터질 수 있을까? 공직자들의 철밥통정신은 무사안일을 불러온다.
 
중요무형문화재를 선정하는 것을 보고 알아 보긴 했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 것이다. 문화재 중에도 국보를 국가에서 철저히 관리함은, 항상 점검하고 보수하고 현장중심이 되어야 하는 것이거늘, 도무지 그들을 믿을 수가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잘못된 점을 지적해 주어도 고치려 노력하는게 아니고 어떻게든 그냥 넘어가 보려는 괴계만 꾸미고 있다고 생각된다. 중요무형문화재를 선정하는 그 과정과 태도를 보고 짐작이 갔다.
 
얼마전 문화재청에서 자격검정시험을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나온 보도를 보고 이제 문화재청이 정신 좀 차리려는가 했다. 일반적으로 무슨 일이 터지면 그 일을 현장에서 직접하는 사람들만 문책하고 공무원들은 아무런 가책도 없이 자신들의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런 관행과 못된 습성을 뿌리 뽑아야 한다. 관리 감독의 최종 책임은 공무원이 져야 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철저한 책임관리를 통하여 우리의 중요한 문화재를 소중히 가꿔가는 자세를 확실히 보여 주기 바란다.
 
국보를 속인 죄는 국가를 속인 죄다. 앞으로 속임수가 절대 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유,무형 문화재를 관리하는 중요한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올바르게 깨달아야 한다. 문화재를 다루는 자세는 항상 경건해야 하며 마음밭을 정결하게 하고, 선조들 앞에 섯다는 자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혼과 얼인 문화재는 우리의 정신이며 미래의 귀한 자산이다. 우리의 귀한 자산이 바탕이 되어 우리의 긍지를 살리고 그것이 승화되어 창조적 가치를 창출해 낼수 있다. 그것이 바로 창조경제로 가는 지름길 임을 알아야 한다.
 
숭례문 사건도 절대로 은폐하거나 잘못을 축소할 생각을 하지말고 잘못을 철저하게 밝히고 시간이나 돈에 쫒기지 말고 원상복원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며, 팔만대장경도 지금까지 소홀하게 관리한 점을 철저히 반성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로 관리토록 조치해야 하며 문화재청은 철저한 현장중심의 인적 물적 관리를 통하여 다시는 이런 잘못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다.
 
당국은 일련의 문화재 사건들을 철저히 조사하여 우리의 얼고 혼을 훼손하고 속인 죄를 철저히 가려내어 엄벌로 다스려야 할 것이다. 다시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우리의 정신문화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모두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우리의 소중한 국보를 슬프게 하지 말라, 국보를 울리면 결국에는 국민이 통곡하는 일이 벌어 진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평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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