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6-03-07 14:43
좌우의 균형자 안철수.
 글쓴이 : 도제
조회 : 1,558  
 
모든 것을 극과 극으로만 대치되는 우리의 정치풍토. 참으로 한심스럽다.
강 대 강, 좌냐 우냐? 보수냐 진보냐? 여당이냐 야당이냐? 경상도냐 전라도냐? 등등
 
정치에도 균형자가 필요하다. 엄밀한 의미에서 야당이 바로 이 균형자 역할을 해주어야 함에도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대권이라는 요망한 물건 때문이다.(각설하고...)
 
(이야기를 좁혀서...) 안철수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말하지만, ‘야권통합’이라는 아젠다는 이미 폐기 처분된 지 오래이다. 전에도 실패했고, 직전에도 실패했기 때문에 현재의 야당은 둘로 쪼개져 있다. 이것을 또 다시 붙이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짓일 뿐이다.(어리석은 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현명한 사람들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
 
 
(반어법으로...)
그래! ‘야권통합’이 되었다고 하자. 안철수가 또 ‘철수’했다는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말이다. 안철수만 그런 비난을 받겠나? 김한길은 ‘복당’에 대해서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는가? 결국은 ‘도루묵’이고 ‘봉숭아 학당’의 재현일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즉 18명의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통합을 하면 공천은 어떻게 될까? 이 정도만 봐도 ‘제자리걸음’만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쉽게 도달한다. (“있을 때 잘하지”)
 
(어떤 면에서 보면...)
문제는 역시 대권에 있었다. 즉 하나의 정당에 유력 대권 주자가 둘일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애초에 안철수를 당시 ‘통합민주당’에서 받아들이지 말았어야 했다는 말도 타당성이 부여되는 것이다. 하물며 통합된 정당의 이름을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까지 하지 않았나. 우리는 이것을 ‘한지붕 세가족’이라고 불렀었다. 결국은 ‘잘못된 만남’이었던 것이다.
(당시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뭉쳐있던 김대중과 김영삼이 ‘대권’을 두고 한 결별이 이 모든 것의 원인제공이었다는 것을 되새기면 이후의 ‘합종연횡’ 또는 ‘이합집산’들이 쉽게 이해가 간다.)
 
그렇지 않아도 당내에는 호남계와 친노계가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던 마당에 새정치계가 포함되었으니 잘 될 턱이 있었겠나 말이다. 절대로 잘 될 수 없는 구도였다는 것을 직시하자.
대권을 꿈꾸는 안철수를 나쁘다고만 매도할 수 없다.(정치인 중 대권을 꿈꾸지 않는 사람이 있나? 왜 안철수는 대권 꿈을 꾸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또 문재인은 대권 꿈을 꾸는 것이 정당하고?.......)
 
여하튼, ‘야권통합’은 안철수에게 “너 죽어라”는 소리와 똑 같다. 당의 의원총회 그리고 최고위원회에서 통과된 ‘통합불가론’을 재점화 하는 측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너희들 왜 나왔니?” 통합을 위해 나왔어? 개가 웃을 일이다.
 
솔직히 말해보자.
안철수가 새정련에서 너희들보고 같이 나가자고 꼬시더나? 또 ‘1여다야’면 필패라는 공식 몰랐었나? 모든 것을 뻔히 알면서 정치초년병 안철수를 따라 나왔으면 집안이 잘 되도록 솔선수범을 하여야 되는 것이 아닐까?
 
내가 볼 때.......
가고 싶은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더불어민주당’으로 개별복당을 하라. 그곳에서 공천을 받든 말든 알아서 하고................. 이렇게 되면 오히려 안철수는 몸이 가벼워진다. 훌훌 털고 호남당이라는 소리를 듣더라도 호남(DJ정신)에 올인하라. 원내교섭단체 충분히 가능하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끌려 다니다가는 게도 잃고 구럭도 잃는 것처럼 호남마저 잃어버리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유념하라.
 
김한길에게 대표자리 주라는 말 취소한다. 천정배도 가고 싶으면 가라고 해라. 오히려 미적거리면 등 떠밀어서라도 밀어내버리는 것이 향후 또 다른 분란의 씨앗을 없애는 것일 수도 있다.
 
박지원의원에게 ‘국민의당’ 대표‘자리를 주고 안철수 본인은 대권주자로써의 면모를 일신하는 것이 장래를 위해 옳은 선택일 것 같다.
 
임전무퇴 안철수
싸워 이겨서......
좌우의 균형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03-11 10:01:13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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