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6-03-14 11:09
차라리 알파고에게 정치를 맡기면...
 글쓴이 : 주노
조회 : 1,666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3연패를 당하고 4번째 대국에서 드디어 알파고를 이겼다!
이세돌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프로 바둑 기사로써,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의 프로 바둑 기사다.
알파고는 과연 누구인가?
심지어 "알파고가 어디 있는 학교냐"고 묻는 학부형도 있단다. 이세돌을 3판이나 내리 이긴 알파고는 구글에서 만든 인공지능 로봇의 이름이다. 알파고의 구성이나 성능은 잘 모르지만, 세계 최강인 이세돌을 놀라게 한 것만으로 봐도 대단한 로봇이다. 알파고는 3000만 개의 기보를 탑재하고 있으며, 한 달에 100만 번의 바둑을 둔다고 한다.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단시간에 분석하여 상대를 공격하거나 방어한다고 한다. 그러니 인간이 이기기에는 무척 어려운 일이 아니겠는가?
처음에는 사람이 만든 컴퓨터쯤이야 세계 최강의 이세돌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추측했으나, 결과는 사람이 정말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이세돌의 3연패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이기도 하였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되기도 했다. 우리는 가끔 영화에서도 인간이 만든 지능을 가진 로봇이 결국에는 인간을 공격하는 것을 보며, "이대로 가다가는 결국 인간이 망하고 말겠구나." 하며 소름 끼쳐한다.
전 세계인이 주목한 이번 4번기를 보면서, 우리는 내내 가슴 졸이며 바둑판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번 한 번이라도 이겨야 인간의 체면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마음과 그래도 만약 완패하면 사람 체면이 무엇이 되겠나?/ 그리고 미래에 대한 공포는 무엇으로 씻을 수 있을까?/ 하는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다행히 4국을 이겨서 일말의 위안을 받았고 일말의 자존심도 가졌지만, ​영화 속의 터미네이터가 자꾸 떠올라 공포감을 지울 수가 없었다. 인간의 한계는 어디쯤일까?/ 결국은 인간의 도 넘는 행위가 인간을 망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라는 생각에 아찔하기도 하다. 4국을 이긴 이세돌 기사를 축하하며 또한 인간의 자존심을 세워 준 것에 감사한다. 또한 마지막 5국에서도 시원한 승리를 안겨 주기를 기대한다.
엉클어진 정치판 짜증 나는 정치판을 보며, 약간의 공포감을 주는 알파고에게 정치를 맡기면 어떨까 하는 공상도 해 봤다. 알파고에게 그동안 세계 역사에서 정치를 잘한 사례들을 입력시키고, 거기에 정치적인 가능한 미래의 모델​을 설정하여 입력한 다음 생각하여 결정하게 한다면, 오히려 욕심과 오만함의 인간들이 정치적으로 오류를 범하는 일은 없어지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물론 엉뚱한 생각일 따름이지만....
오죽 답답하면 이런 생각을 할까?
결국 정치란 사람을 위한 것이니 많은 사람에게 유익한 일을 찾는 정치가 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더펜 thepen님의 사진.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03-17 08:47:18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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