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6-04-22 21:28
하늘에 죄를 지으면 용서를 빌 곳이 없다.
 글쓴이 : 주노
조회 : 1,444  
獲罪於天 無所禱也 (획죄어천 무소도야)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이 없다. (논어에 나오는 말씀)
하늘은 바로 백성이라고 했다.​ 결국 백성에게 죄를 짓는 것은 빌 곳도 없어 용서받을 수 없다는 뜻 일게다. 지금 정치권이 하늘에 죄를 지어 이지경이 되었는데도 용서받을 길을 찾으려는 노력은 어디로 가고, 아직도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을 위해 헤매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어리석어 보인다.
한심한 정치권은 어제도 오늘도 하늘의 진의를 깨닫지 못하고 헤매며 천심에 거슬리는 가소로운 언행만 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사실 더 망했어야 했다. 그나마 나라를 망치지 말라고 명맥을 유지시켜 준 천심을 잘 살펴서 뼈를 깎는 각오로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펼쳐야 할 것이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로 모든 것은 천심이니 순리로 받아들이고, 순리에 따라 여당과의 관계를 정립하여야 하며, 야당과도 긴밀한 협조를 하며 국정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대통령이란 자리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라,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뽑았듯이 국회의원도 국민이 직접 뽑은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국회는 정부의 하부 기관이 아니며, 대통령의 통치하에 있는 기관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고 국정의 파트너로 함께해야 할 것이다. 권력이 크면 클 수록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며 ​천심에 순응해야 한다. 새누리당 원로 상임고문단에서도 박 대통령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친박의 해체를 선언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지금까지 키워온 보수 정권의 틀을 망가뜨린 현 정권과 여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것을 겸허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아직도 친박 진박이 당 대표 원내대표의 꿈을 꾸고 있다면 그 꿈을 빨리 깨야 할 것이다.​
과거 20세기 정치는 그렇게 해 왔겠으나, 21세기의 정치는 많이 달라졌다. 국민들은 과거의 무식이나 무관심에서 벗어나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행동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정치권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걱정이다. 즉 과거와 반대로 정치권보다 국민들이 한수 위에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차제에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을 탈당하는 방법이 좋을 수도 있다. 어차피 여당이라는 새누리당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지경에 빠졌으니 말이다.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그들에게 기대지 말고 여 야를 모두 국정 파트너로 삼하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을 것이고, 소위 친박, 진박들은 그들대로 ​청와대 눈치나 보며 자신들의 정치력을 숨기고 있기 보다 새로운 각오로 정치에 소신을 보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야당도 자신들에게 주어진 성과가 스스로 축제를 열 만큼의 성과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반사이익에 지나지 않다. 국민들은 지금의 정치구도를 정부 여당의 길들이기로 삼을 뿐, 야당에게 큰 기대를 갖는 것도 아님을 잘 알아서 경거망동을 삼가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여야 할 것이다. 승리감에 취해 ​국민의 뜻에 반하는 길을 가다가는 여당보다 더 큰 채찍을 맞을 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치권은 더 이상 천심을 거스르는 우매한 길에서 벗어나 천심에 순응하는 정치를 해야 할 것이다.​ 하늘에 죄를 지으면 용서를 빌 곳이 없으니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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