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6-08-30 00:17
녹조라떼 들먹이는 사람들보면 무식해보였다.
 글쓴이 : 명보
조회 : 1,462  
더펜
날씨가 폭염으로 무지하게 덥고, 낮의 길이가 긴 한여름 햇볕은 쨍쨍 내려쬔다. 강물의 수온은 매우 높아졌다. 이렇게 되면 입방아를 찧는 일들이 생긴다. 강에 녹조가 생겼다고 난리친다. 이명박 정부가 4대강을 했기 때문이라 단죄한다. 나의 잘못은 없고 단순히 4대강 공사 때문에 발생하였다고만 말한다. 보를 부셔버려야 한다고 말 한다. 이러한 말을 하는 사람들 보면 한심하다. 4대강에 하늘에서 내린 빗물만 흐르게 해봐라. 녹조라떼가 생기나. 녹조가 생기는 원인은 너와 내가 저지른 잘못은 빼버리고 인정하기 싫다. 남의 탓 명바기 탓이라고 만 한다. 그런데 말이다. 너도 나도 매일 똥오줌 화장실 변기에서 물로 씻어내려 버린다. 매일 밥 먹고 설거지해서 하수도로 내려 보낸다. 세수하고 목욕하고 빨래하고 하수도로 내려 보낸다. 그 물은 결국 하천을 따라 강으로 모인다. 자연은 큰일 났다고 생각한다. 인간들은 무더기로 모여서 이것들을 대량으로 강과 바다로 흘려보낸다. 이를 본 조류(藻類)라는 1차생산자인 플랑크톤이 해결사로 제일 먼저 나섰다. 질소 인산 등의 오염된 염류를 먹어치우며 정화하는 일을 한다. 부영양화로 일거리가 많으니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갈색(규조류)이나 녹색이나 짙은 녹색의 남조류가 열심히 일을 한다. 그 양이 많아지니 녹조라떼라고 비아냥도 한다. 60년대만 하더라도 우리의 똥오줌은 밭으로 논으로 가서 농작물의 거름으로 사용했다. 과거는 귀하고 비싸서 쓰지도 못하던 화학비료도 오늘 날은 흥청망청 많이 쓴다. 지금은 소.돼지 닭과 같은 축산업도 집단으로 대량사육하고 그 분뇨도 엄청나게 많이 생산된다. 결국 질소 인산들이 빗물에 씻겨서 하천바닥으로 흘러들고 결국 강으로 모인다. 예전보다 부영양화는 심하게 되고 그와 비례해서 녹조의 발생량도 많아졌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오염을 없앨 방도나 해결책을 찾을 생각은 하기 싫다. 명바기 4대강 잘못이라고 난리 쳐야 이번에 우리가 정권창출에 도움 된다는 꼼수는 아닐런지? 모래와 자갈 토사가 쌓여 홍수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자 강바닥을 긁어내고 보를 만드니 수해가 줄어서 좋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지금과 같은 한여름철에 녹조만 보인다. 날씨가 선선해지거나 비가 많이 와서 유속이 빨라지면 녹조는 사라진다. 그 때는 강물이 넘실대는 풍경보고 멋지다고 말하기도 싫겠지. 폭우로 연중행사 수재민 돕기 성금모금 이야기가 사라진 것은 입에 오르내리기도 싫겠지. 백년대계 4대강 욕하지 말고 네가 흘려보내는 똥오줌 관리를 잘해서 강으로 덜 내려 볼 궁리 좀 하면 안 되겠니. 가축의 똥오줌과 들판에 뿌린 화학비료도 줄이고 빗물에 덜 떠내려 보낼 궁리나 좀 하면 안 되겠니. 너나 나나 똥오줌 안 싸고 밥 안먹고 설거지 안 하고 살수는 없겠지. 그렇다면 4대강 살리기를 녹조만 만들고 환경파괴라고 떠들지 말라. 그런 당신들이 내 눈에는 정말 무식해 보였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6-09-05 21:51:47 토론방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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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 16-08-30 07:41
답변  
4대강 유역이 아닌 곳에서 발생하는 녹조현상은 뭐라고 설명할지 궁금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