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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3-06 16:39
안철수의 나그네 정치, 지겨워 진다.
 글쓴이 : 숲고파
조회 : 3,993   추천 : 0   비추천 : 0  
나는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때 독선 그 자체인 박근혜와 왠지 자의가 아닌 무언가에 떠밀려서
나온듯한 문재인 보다는 풋풋함으로 다가오는 안철수가, 찌든 기존 정치에 신선한 새바람을 불
어 넣을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선호한 사람이다.
다소 아동틱하고 행보가 명확하지 않는 등 부분적으로 미흡한 면도 있었지만, 때가 묻지않은
순수함 때문이려니 하며 이해하려 했었다.

그랬는데 그가 문재인과의 단일화 협상중에 충분히 납득이 가지않는 이유로 사퇴를 하고 선거
지원을 하는둥 마는둥 하다가 투표 당일에 출국 해버리는 모습을 보고,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
령의 막중한 직을 수행하기에는 덜 여물었다는 판단을 한후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리더군에
서 배제시켰다.

문재인과 단일화 협상을 벌인것은 그의 노선과 정책에 거부감이 없다는것인데, 그럼에도 협상
중에 돌연 사퇴를 해버리고는 도래할 비판이 두려워서 그리하는것처럼 적당히 지원을 하다가 
결과를 보지도 않고 도망가듯 출국해버리는 그 처신이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안철수가 정치행보를 한 시간은 꽤 된다. 그럼에도 아직 정당조차 만들지 않았다.
찔러 보고 먹히면 진행하고 안 먹히면 발을 빼는 전형적인 나그네 정치행태다. 그것은 책임의
식이 없다는 반증이다. 그렇기에 단일화 협상중에 갑자기 사퇴를 하고 대충 거들다가 대통령을 
선출하는 바로 그날에 출국해버리고 별 다른 움직임없이 지내다가 이제 또 기회를 잡은듯 나서
는 것에 무리가 있다는 말이다.

그에게 정치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정권교체를 하고자 단일화 협상을 하던중에 중도
사퇴를 한것에 책임을 지고 사과를 했어야 했다. 그리고 문재인의 승리를 위하여 적극 도운후 
결과가 패배로 나오면 미국으로 갈것이 아니라 국내에 남아서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다음을
위하여 정당을 창당하고 정책을 가다듬고 하며 현실정치를 익혀갔어야 했다.

그 안철수가, 삼성떡값 검사 명단을 인터넷에 유포한 죄(?)로 유죄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
한 노회찬의 지역구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측근을 통하여 선언을 했다. 
참 염치없는 짓이다. 노회찬이 의원직을 잃은것은 무슨 파렴치한 죄를 지은것 때문이 아니라, 
돈에 의하여 유린되는 법을 고발하려 한 것에 의해서다. 노회찬의 울분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때에 절호의 기회를 잡은것처럼 별안간 출마선언을 한 행태는, 어떤 명분으로든 정당화 될
수 없다. 오히려 노회찬의 구명운동에 앞장서는 등 돕고 나서야 한다.

명분으로 보나 분위기로 보나 그자리는, 노회찬이 지명한 노회찬의 의지를 수행할수 있는 인물
이 출마해야한다. 통민당도 그점을 염두에 두고 후보를 내지않을것을 고려한다고 하지 않았던
가? 그곳을 안철수가 안부인사같은 전화를 잠깐하고 노회찬의 양해를 구한것처럼 하고 출마선언
을 하는것은, 그가 주창했던 새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새치기 하듯이 당선이 쉬울것 같은 그곳
에 출마하는 것은 여태 알려 온 자신의 엉덩이를 차는 짓이다.


정녕 자신의 뜻을 펼치려 한다면, 더 공부하고 더 아파하며 다음 국회의원 선거를 기다렸다가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여 당선된후에 해도 늦지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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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호 13-03-10 12:37
 
간철수 이름만 들어도  지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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