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보수라 자칭하는 자유한국당의 색깔은 과연 무엇인가요?
근 현대사를 비추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선 한국당의 구성에 깊이 흐르고 있는 피가 있는데, 과거 친일세력을 청산하지 못하고 그것을 품고 중용하였던 건국 초기의 자유당 이승만 정권, 박정희로부터 시작되어 전두환으로 이어진 쿠데타 군사 독재세력, 그리고 독재세력에 항거하며 목숨 걸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김영삼의 민주화 세력이 혼재된 정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더 하여 지속적으로 관계와 법조계에서 뿌리를 이어온 세력들이 함께하는 정치집단이라고 봅니다.
과거 친일세력을 척결하지 못하고 민족의 자주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화를 짊어지고 있기에 아직도 "반민특위가 국민을 분열시켰다"라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망언이 나오게 되기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승만 자유당 정권은 당시 국정운영의 잘못과 3선 개헌, 부정선거로 인하여 국민의 탄핵을 받아 몰락하여 하와이 망명에 이르기까지 했으나 그 세력 중에 친일파들의 잔재가 한국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사회 곳곳에 깊이 뿌리 박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또, 박정희의 군사정권은 쿠데타로 시작되어 3선 개헌도 모자라 시국을 핑계 삼아 유신정권을 만들고 영구 집권을 꾀했으며, 인권을 유린하면서 많은 정적들을 제거하였기에,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집권으로 이어져 오며 파생된 추종 세력들이 우리나라 정치 사회 곳곳에 깊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대단히 크고 깊어 지금도 군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하여 그들 세력과 목숨까지 걸고 싸워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끌어 낸, 김영삼의 민주세력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서로가 매우 이질적인 세력들이 자유한국당이라는 자칭 보수(국민 대다수는 보수 진보를 모르기도 하거니와 관심도 없다)라고 칭하며 정치판의 중심에서 혼탁한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근현대사를 잘 정리하여 잘, 잘못을 확실히 따지고 신상필벌의 원칙에서 정리를 하여야 국민들이 용서를 하던지 존경을 하든지 할것입니다.
지금에 와서 수 십 년이 지난 일들을 따지고 벌을 주는 것이 무리라고 한다면, 최소한 자기반성은 있어야 하며 잘못된 것은 자리를 제대로 잡아 놓아야 미래로 가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죄를 지은 자가 자기반성도 없이 오히려 피해자인 국민 위에 군림한다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속담에 "공동묘지 가서 물어보면 한 사람도 이유가 없는 사람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친일파나 군사독재 세력도 자신들의 변명은 있을 것이나, 아무리 사회에 공로가 있더라도 잘못된 과거는 자기고백을 하고 정치도 사업도 해야 떳떳하지 않겠는가 말입니다.
법치국가에서 만약 법을 어겨서 축재한 재산을 좋은 곳에 사용한다고 위법을 심판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일반 범죄에는 공소시효라는 것이 있어 일정 시간이 지나면 법으로 심판할 수 없지만, 그렇지만 그것이 용서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물며 역사와 민족에 죄지은 자는 국민이 모두 용서하는 시점이 공소시효가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즉 공소시효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한국당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과 공인들은 민족 앞에 죄지은 자들을 가려내어 고백하게 하고, 다시는 그 추종자들이 부화뇌동하여 세력화하고 이 나라를 흔들어 댈 수 없도록 하여야 합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온 국민이 깨어 눈을 부릅뜨고 스스로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확실히 색깔을 구분하여 서로 맞지 않는 세력은 갈라서서 새로운 길을 가야 합니다. 그것이 양심이 살아 있는 국민의 확고한 선택지를 확보해 주는 최소한의 정치 도리이며, 국민을 위하는 일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