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화재는 연중행사처럼 되풀이 되었다. 아무리 산림화재 관심을 가져도 완전하게 막기는 한계가 있다. 이번 속초의 불씨가 전선의 불꽃으로도 일어났다. 큰 나무들이 쓰러지면서도 마찰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효율적인 진화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산림은 인공림보다 자연 회복림이 많다. 인공조림도 헐벗은 산을 녹화하는데도 중점을 두었다.
그러다 보니 척박한 땅 산성토양에 적응이 잘되는 소나무 계통을 많이 심었다. 헐벗은 산을 우선 녹화하는데 우선하였다. 화재가 발생할 때를 대비한 산림계획을 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산은 이러다 보니 소나무계통이 주를 이루었다. 화재가 발생하면 봄 가을철뿐만 아니라 여름철이라도 크게 소실된다. 고온의 불길에는 송진으로 잘 타게 되어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이번 화재로 소실된 산림을 복원할 때는 철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한다. 산불이 발생했을 때 빨리 막아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일정한 간격으로 방화선을 구축해야 한다. 나무를 심지 않거나 키 작은 나무로 불길이 잘 번지지 못하게 하고 진화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굴참나무 은행나무 등과 같이 불에 잘 타지 않는 수종으로 방화림을 조성하여야 한다. 불의 확산을 저지할 소방차의 진입을 위한 임도나 차도 계획도 필요하다. 한번 소실되면 산림이 회복되는데 수십 년이 걸린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라도 장기적인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