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20-01-23 17:12
나의 설날은 많이 달라겼다
 글쓴이 : 소담
조회 : 1,405   추천 : 1   비추천 : 0  

나에게는 설날 단오가 큰 명절이었다. 세시풍속으로 설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일가친척은 물론 동네 연세 높은 어른들을 찾아뵙고 세배를 올렸다. 외가나 출가한 고모가나 이모가 멀리 있는 친인척들도 찾아가서 세배를 했다. 2월 초하루까지 세배는 이어졌다. 사랑방은 손님이 빈 날이 없고 주안상은 늘 준비가 되었다.

 

묵은세배라고 섯달 그믐날 하고 다음 날 이른 아침부터 세배를 다녔다. 어른들은 올해 누구는 아직 세배를 오지 않았다는 것도 기억을 하시고 연가를 한다.

이제 세시 풍속도 많이 달라졌다. 명절도 많이 달라졌다. 단오가 큰 명절이었는데 사라졌다. 내 고향은 추석보다 중구(음력99)에 햇곡식으로 차례를 지냈는데 이제 는 중구는 사라졌다. 햇곡식이 없어도 추석에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한다.

 

고향을 지키고 있으면 그나마 친인척들이 모였으나 이제는 사회가 변하다보니 전국에 흩어져 산다. 경우에 따라 외국에도 산다. 이러다 보니 명절을 간소화하거나 차례지내는 풍속도 변화를 한다. 외국여행을 하거나 콘도에서 맞이한다. 세배를 다니는 것도 줄어들었다. 차례준비도 모인 사람이 먹을 만큼 한다.

 

음식 장만으로 며느리와 여자들 고생하는 것도 이제는 안 된다. 결국 시집 친정 문제들도 서로 논의해가면서 한다. 가부장적인 세시풍습도 변했다. 결국 살아있는 사람들이 즐거워야 한다. 노동으로 심신이 힘들어서는 안 된다. 그것이 옳은 것 같다. 새 가정을 꾸리는데 여자가 시집으로 가거나 남자가 처가에 가서 살아가는 경우도 늘어난다.

 

직접 뵙지 못한 조상에게 제사나 차례를 지내는 것에 거부감도 있다. 결국 이제 살아있는 사람들의 생각에 따라 변화한다. 변화하면서 새로운 개념으로 정립돼 가고 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주노 20-01-23 21:08
 
공감합니다
 
 

Total 5,685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비추천
5665 20대가 살아갈 새로운 시대 명보 04-22 1864 1 0
5664 나는 꼰대하련다. 소담 04-14 1607 0 0
5663 여당의 실수 먹고 산다는 야당은 현실. 소담 04-10 1768 1 0
5662 세상다움 주노 04-10 1570 1 0
5661 새판 정치 지형 명보 03-11 1658 1 0
5660 농업 농촌도 시대 변화의 물결에 대책을 강구… 소담 02-23 1410 1 0
5659 탄천을 마리나 marina 친수공간으로 개발하자. 소담 02-08 1610 0 0
5658 코로나바이러스-19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생… 명보 01-24 1686 1 0
5657 억지 핑계도 유분수가 있다. 소담 01-19 1911 0 0
5656 cov-19 극복은 생명산업과 BIO과학자가 해결사… 명보 01-06 2052 1 0
5655 국민들은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소담 12-30 2089 1 0
5654 이 땅은 누구의 것인가요? 주노 12-26 2164 1 0
5653 잡상(雜想) 소담 12-21 2068 1 0
5652 “미친 전세값” 소담 12-03 2133 0 0
5651 정치인들 자기 살아갈 궁리들만 한다. 소담 11-29 1842 0 0
5650 농산어촌은 삶의 희망 터전이 될 수도 있다. 명보 11-17 1739 1 0
5649 기업인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어야한다 소담 10-27 1916 0 0
5648 정녕 모르갓소 테스형~~~ 소담 10-25 1702 0 0
5647 부채는 적을수록 좋다 소담 10-09 1779 0 0
5646 가짜 뉴스에 휘청이는 민심 주노 09-23 1914 0 0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