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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18 12:30
5.16을 보내고 5.18을 맞으며....
 글쓴이 : 주노
조회 : 3,563   추천 : 0   비추천 : 0  
5.16을 쿠테타가 아니고 혁명이라고 옹호하는 세력이 있다. 
이미 역사적으로 선을 그어 놓은지도 오래 되었건만, 지금도 쿠테타의 불법성을 덮고 정당화 하려고 한다. 그들은 아마도 쿠테타에 직 간접적으로 가담했거나 그 세력의 보호아래 덕을 보며 살아온 사람들 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5.16이 구국혁명이라고 끈질기게 주장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5.16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이 경제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듣기 좋지 않은 쿠테타라는 명명을, 혁명으로 바꾸고 싶은 것은 어찌보면 인지상정일지 모른다.
 
그러나 박정희 독재 군부세력에게 경제적 부흥의 공을 돌린다 하더라도, 혁명과 구테타를 구분하는 것에 대하여는 냉정하고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괜히 아전인수식 해석을 한다던지 내편이니까 어찌했던 명예롭게 만들기 위해서 이상한 논리를 설파한다면 이것은 진리를 훼손하는 짓이다.
 
박정희시대에 경제발전은 그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있다 하더라도, 당시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평가 하고. 그 공을 인정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근본이 되는 하극상의 군사정변을 정당화 해서는 절대로 않된다. 그것이 정당화 된다면, 언제든지 없는 자가 있는자의 것을 빼앗아 없는 자들 에게 골고루 나누어주는 자선행위를 했다고 빼앗는 강도 행위를 정당화 해 주어야 하는 문제에 부딛치게 되는 것이다.
 
그런 것이야 상식적인 일이니 모두 알 것이고, 5.16의 정당성을 억지 주장하는 그들의 심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들의 주장이 진리를 묵살하고 역리를 진리화 하려는 수작인것 같아 걱정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추구하는 미래가 무엇인지 매우 의심스럽기도 한 것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궂이 설명하지 않아도 국민들이 다 아는 일인데, 대한민국을 전복하려는 북괴 역도들이 참여한 역도들의 반국가 폭동으로 몰고가려는 뜻도 어딘지 모르게 5.16의 정당화와 연관되어 있고, 더구나 5.16이 정당화 되면, 전두환 일당의 12.12 군사적 역적질도 정당화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족속들의 황당한 짓거리가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드는 것이다.
 
국가의 안위를 위해, 대치중인 적을 제어하기 위해 있어야 하는 군, 국가를 지키려 목숨까지 걸고 주어진 의무를 다하는 군, 그렇게 임무가 주어진 군의 일부를 동원하여 정권을 찬탈한 일이 어떻게 정당화 된단 말인가? 그것이 정당화 된다면 또다시 그런일이 일어나도 괜찮다는 말이 성립된다.
 
세계역사를 봐도 그런 법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박근혜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였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지만, 지금도 박 대통령을 추종하는 세력중에 극히 일부이겠지만, 못된생각을 가지고 못된 말질 글질 하는 것들이 있다는게 한편 걱정스럽기도 하다. 요즘 소위 꼴보수라 칭하는 세력들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만약 5.18 민주화운동이 정당성이 없다면, 박근혜 대통령이 그 기념식에 참석하면 않되는 것이다.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가 국민들의 투표에 의하여 대통령이 되었다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거 행적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잘한 일은 공으로 남을 것이지만, 첫 단초인 쿠테타와 독재정치, 유신으로 이어지는 영구집권 계획등 당시의 정치적 상황은 용서받기 어려운 일들이다.
 
국제정세도 매우 어지럽다.
우리가 미국과의 공조가 튼튼하고, 중국과의 외교도 그런대로 잘 되고 있는것 같아,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 듯 한데, 일본이 북한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아베 일본 총리는 특사를 북한에 보냈다. 명분이야 납북된 일본인들을 구한다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여러가지로 상상할 수 있는 일이다.
 
대북문제와 국제관계도 매우 어려운 싯점에 나라안이 제대로 된 이념도 아니고 엉터리 편가르기 주장으로 서로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이질감만 더 커진다면, 아무리 대통령이 화합하자고 외쳐도 화합은 커녕 더욱 내부 분열만 더 일어나게 되어있다.
 
국민들은 역사적 평가를 받아들이고, 서로 친구는 되지 않더라도, 이해하며 인정해 주는 풍토가 절실한 시기인 것이다. 분명 잘못한 사건을 놓고도 그것을 억지논리로 정당화 하려 한다거나 진영논리로 덮으려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지난 윤창중의 사건에서도 그런 것이 나타나지 않았는가? 이런 무지몽매한 주장은 거짓을 진실로 믿는 어리석은 국민을 만드는 일이 될 것이다.
 
윤창중의 사건은 분명 자신도 잘못을 시인한 사건이다. 많은것을 속이려 했지만 그게 속여질 일이 아니지 않은가?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다. 그러니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하지 않는가? 좀 차분하게 나부터 반성하자. 내가 생각하고 주장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과연 맞는 것인가? 아니면 틀린 것인가? 깊이 헤아려 보기 바란다.
 
여러가지로 어려운 시국이지만, 그래도 바른 생각으로 正道를 指向하는 많은 사람들이 나라를 이끌기에 우리가 이나마 대한민국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깊이 느껴야 한다.
 
正義로운 國家, 公平한 社會로 가는길은 내 생각부터 정의로워야 하고 내 욕심부터 버리고 공정성을 유지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이 기본이 되어야 우리는 행복한 국민이 될 것이다.
 
5.18 민주화운동에 목숨바친 영혼과 부상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축복이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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