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잘못이 있다면 인정하는데 용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채화칠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을 위한 시험을 둘러싸고 문화재청에 제기된 온갖 의혹에 대해 당국은 빠른 시일안에 납득할수 있는 답변을 내놔야 한다. 6일간의 시험을 시험당사자들의 동의없이 10일간 더 연장한 일, 그것도 시험마감을 한뒤 몇 달이 지나간뒤 결정한 일, 제척사유가 있어보이는 심사위원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듯한 사항등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는 일들이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한 행정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문화재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네티즌들이 올린 글들이 사실일진대, 문화재청은 용기있게 결단을 내려야한다. 문화재청은 국민들의 어떠한 항의라 할지라도 신중한 고려없이 내 뱉거나, 국민들의 어떠한 질책이라도 세심한 검토없이 함부로 물리치지 않을 것으로 확신되어지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은 이상한 논리나 이론을 창안해서 그뒤에 숨지만 말고, 세상을 직시하고 무엇이 우리의 전통을 발전시킬수 있는 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물론 문화재행정을 펼쳐나가는 가운데에는 지역적 고려도 때에 따라서는 필요할수 있고, 무형 문화재 가운데 각종 직종이기주의적 항의로 인해 고민스러울 때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요무형문화재지정과 같은 우리전통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는 온정주의나 지역주의 그리고 직종주의는 철저히 배제시켜야한다. 어떤 선택이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을 가장 확실하게 느끼게 할수 있는 인간문화재인가가 가장 바람직하다.
어떤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사건이든 우연은 없다고 했다. 모두 세심하게 계획된 것이 많다고 했다. 우리국민은 진실을 가장한 왜곡된 정보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 진실과 진정 그리고 미덕만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많은 국민들을 설득할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선구자들이 혜안을 갖고 역사와 미래를 관할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