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4-08-29 11:39
짐돼중과 빨끈해
 글쓴이 : 도제
조회 : 1,463   추천 : 1   비추천 : 1  
짐돼중이 누굴까? 모르면 바보다. 즉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다.
YS가 누굴까? 이 역시 모르면 바보다. 즉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어 이니셜이다.
 
김대중 전대통령을 짐돼중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누굴까?
마찬가지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YS라고 부르는 사람은 누굴까?
 
호칭은 참으로 중요하다.
예컨대, 아이보고 똥개야 똥개야 하고 부르면 그 아이가 진짜 똥개가 될까? 최소한 행동거지가 개같이 될까? 답은 부정과 긍정 양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즉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아이를 아무리 똥개라고 불러도 그 아이는 절대로 똥개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멀쩡한 아이를 똥개야 똥개야 계속 부르면 아이의 심성이 올바로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답은 아이의 정식 이름을 부르는 것이 좋다.(여자아이보고 공주라고 부르는 것도 예가 될 수 있다.)
 
누가 만약 박근혜 대통령을 김대중을 짐돼중으로 호칭하듯 약간은 비하 또는 조롱하는 것으로 호칭한다면? 그래도 되나? 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안 되나? 물론 욕을 얻어먹어도 싼 인간들이 있다. 그 자가 전직 대통령이든 현직 대통령이든 즉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욕을 먹어야 될 인간에게 욕을 해도 된다. 여하튼, 상스러운 말을 하는 자신의 심성만 피폐해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역사를,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 언급을 할 때는 가능하면 경칭보다 존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특히 이미 고인이 된 인물들은 굳이 동양사상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가능하면 언급을 자제함이 옳을 것이다.(부관참시라는 말이 생각난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을 한 네티즌, 명예훼손적 발언을 한 네티즌들이 무더기로 기소되었다는 보도를 보았다.
 
하긴, 이미 5년 전에 죽은 짐돼중이 살아 돌아올리도 없고, 그렇다고 짐돼중의 후손이 네티즌 개개인의 발언을 다 찾아 볼 수 있겠는가? 결국은 공해가 된다.
좋은 공기 속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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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 14-08-29 12:52
 
더-펜 처음으로 제 글에 비추천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감사합니다)
가능하시면 소극적 비추천을 하지마시고, 제 글의 어떤 부분이 못마땅하신지 지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토론하면 서로의 입장을 알 수도 있고, 입장차가 줄어들면 발전적이지 않겠습니까?

우선 저의 견해를 말씀드리면.....
극우도 싫고 극좌도 싫습니다.
도제 14-08-29 13:44
 
대통령의 무능이 빚은 반목.
국가의 최고책임자는 누가 뭐래도 대통령이다. 즉 대통령은 국가의 크고 작은 일 모두를 두루두루 잘 돌아가도록, 풀 것은 풀면서 국정을 운영해야 되는 것이다.

(이렇듯, 즉 대통령을 비판하면 쌍심지를 켜고 달라 들 사람들이 있을 것이나....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하라고’ 할 말은 해야겠다.)

대통령이 무능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소통을 못하고 있는 것 역시 현실이다.
심하여 말하여 그동안 대통령이 말한 것 중 지켜진 것은 하나도 없다.(있으면 누군가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이것을 쉽게 아주 쉽게, 그리고 책임 없이 ‘정략적’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다. 정략적?

작금의 우리 대통령은 거의 식물화 인간이 된 것 같다.
왜냐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풀리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여당대표보다 말의 위엄이 없다는 말이 생길 정도이니..........

세월호특별법 마찬가지이다.
대통령이 유가족을 직접 만나 약속한 사항을 여당이 ‘대의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 대통령의 말의 의미를 축소시키고 있다.

또 일부 국민들은 오늘도 야당과 유가족을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제 자식이 제 부모가 사고사를 당하여도 정부 여당의 편을 들건가? 궁금하다.)

유가족이 요구하는 것 전부가 타당하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근거 없이 유가족이 대통령의 사생활을 들추어서 종래에는 대통령하야를 원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나 말이다.
이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의 동의를 얻게 되어있다.(그 내용에 대해서는 차치하고....) 그렇다면 누가 나서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가?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야당은 벌써부터 혹시라도 여당과 유가족 양자가 합의할까봐 전전긍긍을 하고 있고, 여당 역시 은근슬쩍 야당을 배제시키려고 우회하고만 있다. 그럼 이 시점에서의 대통령의 스탠스는? ‘오불관언’? 더 쉽게 ‘강 건너 불구경’? 혹시 ‘사면초가’는 아닐까???

본래, 일이 길어지면, 특히 말이 많아지면 ‘배가 산으로 갈 수 밖에 없다’ 급기야 본질은 사라지고 지엽적인 사안 하나에 매몰되어 국가 전체가, 국민 전체가 둘로 나뉘어져서 반목과 질시를 거듭하다가 둘 다 망하고 만다.(이것이 역사적인 사실이기도 하거니와 어떤 의미에서는 하늘의 뜻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즉 ‘동냥은 못 줄지언정 쪽박은 깨지마라’는 말처럼 이쪽저쪽 어느 한쪽의 편을 들 생각을 말고 가능하면 양쪽을 다 이해할 수 있게 신중, 냉정해지는 것이 좋다.
특히 ‘민심’이라는 말 함부로 쓰지 말자.
예컨대, 박근혜대통령은 51.6%로 당선되었다. 그러나 온 천하를 다 얻은 것처럼 묘사되곤하였다. 그 후 대통령의 지지도가 70%대에 이르자 나머지 30%는 이 나라 국민도 아닌 심지어는 종북좌파들이라고까지 매도 당 하였다. 그러나 어느 날 박대통령의 지지도가 40%에 턱걸이 하고 특히 반대가 51%에 달하자, 그동안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들의 입은 다물어졌던 때가 있었다.(숫자로 정치하느냐고 말하면서.....)

마찬가지이다.
작금의 여론이 세월호 특별법은 재 협상안이 통과되어야 한다는 것이 높게 나왔다. 그렇다면 왜 여당에서 이러한 여론을 등에 업지 못하고 유가족대표단을 국회에서 2차례나 만나고 또 세 번째 만남을 약속하였나? 궁금하다. 분명히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새민연의 정당지지도가 15%라고 누군가 말씀하셨다.
그렇다고 새민연이 당장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새민연을 심판하는 장은 다음 총선이다. 그 때 심판들을 하시면 된다.(필자 역시 그들을 매섭게 심판하려고 작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서는 말씀들을 삼가야만 된다.

아! 세월호 침몰이 어쩌다가 지긋지긋한 남남갈등을 유발시키고, 국민들을 서로 반복하고 질시하게 만드는가? 한 가지 장점은 있다. 그것이 바로 극우들이 자신들의 참 모습을 서서히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주노 14-08-29 17:27
 
도제님, 본글보다 더길게 쓰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글이란 게 절제가 가끔은 어려운 때가 있지요,
그래도 말 보다는 쓰는 시간이 있으니 정제가 되기는 하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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