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돼중이 누굴까? 모르면 바보다. 즉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칭하는 것이다.
YS가 누굴까? 이 역시 모르면 바보다. 즉 김영삼 전 대통령의 영어 이니셜이다.
김대중 전대통령을 짐돼중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누굴까?
마찬가지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YS라고 부르는 사람은 누굴까?
호칭은 참으로 중요하다.
예컨대, 아이보고 똥개야 똥개야 하고 부르면 그 아이가 진짜 똥개가 될까? 최소한 행동거지가 개같이 될까? 답은 부정과 긍정 양면이 동시에 존재한다. 즉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아이를 아무리 똥개라고 불러도 그 아이는 절대로 똥개가 되지 않는다. 반대로 멀쩡한 아이를 똥개야 똥개야 계속 부르면 아이의 심성이 올바로 형성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답은 아이의 정식 이름을 부르는 것이 좋다.(여자아이보고 공주라고 부르는 것도 예가 될 수 있다.)
누가 만약 박근혜 대통령을 김대중을 짐돼중으로 호칭하듯 약간은 비하 또는 조롱하는 것으로 호칭한다면? 그래도 되나? 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안 되나? 물론 욕을 얻어먹어도 싼 인간들이 있다. 그 자가 전직 대통령이든 현직 대통령이든 즉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욕을 먹어야 될 인간에게 욕을 해도 된다. 여하튼, 상스러운 말을 하는 자신의 심성만 피폐해진다는 것이 정설이다.
역사를,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 언급을 할 때는 가능하면 경칭보다 존칭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특히 이미 고인이 된 인물들은 굳이 동양사상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가능하면 언급을 자제함이 옳을 것이다.(부관참시라는 말이 생각난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을 한 네티즌, 명예훼손적 발언을 한 네티즌들이 무더기로 기소되었다는 보도를 보았다.
하긴, 이미 5년 전에 죽은 짐돼중이 살아 돌아올리도 없고, 그렇다고 짐돼중의 후손이 네티즌 개개인의 발언을 다 찾아 볼 수 있겠는가? 결국은 공해가 된다.
좋은 공기 속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