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4-11-13 10:30
좀벌레
 글쓴이 : 도제
조회 : 1,376   추천 : 3   비추천 : 0  
언젠가부터 팬클럽이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주로 연예인 팬-클럽이 많았지요. 그러다가 시민단체나 사회단체들도 저마다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그 안에 자유게시판 또는 토론방이라는 이름의 양방향 대화의 소통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문제는 정치인 팬클럽들이 생기면서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넷-전투의 시작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였습니다. 이 후 ‘창사랑’(이회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생겼고요..
 
처음에는 이념싸움이었지요. 즉 진보 대 보수의 갈등이었습니다. 이 때 생긴 속어가 바로 ‘노빠’ ‘창빠’ ‘박빠’였습니다. 서로들 상대방을 이렇게 불렀습니다. 여하튼 ‘노빠’와 ‘창빠’는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남은 것은 ‘박빠’뿐입니다.
 
‘박사모’의 탄생과 행보는 조금 특이합니다. 즉 이들은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하고 갈래갈래 흩어져 각자의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대표적인(회원수가 가장 많은)모임이 ‘박사모’였고요, ‘호박넷’도 있었습니다. 그 외 박근혜의 이름을 타이들로 걸지 않고 예컨대 농어민, 중소기업 등등의 이름을 걸고 사실상 팬-클럽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박파’들이 소위 말하는 갈지자 행보를 보였습니다. 즉 과거에는 이념적으로 대립하여 치고 박고하였지만 ‘박파’들은 이념과는 전혀 관계없이 오로지 ‘친박’이냐 ‘반박’인가가 적인가 동지인가를 구분하는 유일한 잣대였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상한 현상이 극단적으로 드러난 때가 바로 2007년 대선 때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당시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는 이명박이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정동영후보가 출마를 하였고, 문국현후보도 신생정당의 후보였지요. 그리고 무소속 이회창후보가 있었습니다. 4파전이었어나 사실상은 1강 1중 2약의 선거판세였고요 1강의 후보는 나머지 후보를 다 합친 것보다 강한 슈퍼 강자였습니다. 오죽하면 외국 언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개가 나와도 당선이 가능하다고 했겠습니까.
 
여하튼요..... 이 때 ‘박파’들이 누구를 밀었는지 아십니까? 지금 지나가는 학생을 잡고 물으면 분명 한나라당 후보인 이명박후보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상식이니까요. 정상아닙니까? 그러나 당시 ‘박파’들은 무소속 이회창후보를 밀었습니다. 이회창후보가 보수후보라서 지지했던 것이 아닙니다. ‘박파’들은 단지 이명박후보가 미워서 어떻게든 이명박을 낙선시키려고 이회창후보를 밀었던 것입니다. 만약 이 때 이회창후보가 출마하지 않았다면 ‘박파’들은 문국현이나 어쩌면 정동영을 지지했을 수도 있었지 않겠습니까?
 
이 주장은 전혀 틀린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2007년 대선이 끝난 직후 2008년 제18대 총선이 열렸습니다. 이때는 이미 ‘친박’들의 원수는 과거의 ‘노빠’도 아니고 ‘진보’도 아닌 당연히 ‘좌파’야 하는 것이지만 이들 모두는 아니었고 웃기게도 아니 소름끼치게도 ‘친박’들의 철천지 원수는 바로 보수이며 같은 당의 동지들인 ‘친이명박’이었습니다. 대표적인 행패가 바로 서울 은평구에서 이재오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하여 문국현후보를 밀었던 것하고, 경남 사천에서 이방호후보를 떨어트리기 위하여 종북좌파라고 불리는 강기갑을 밀어서 자당의 두 후보를 모두 낙선시키는 것에 성공하였던 행패였습니다.
 
그 후..............(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여하튼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박파’들은 이제라도 정신을 차려서 ‘애국보수’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야 된다는 말입니다. 지금 보십시오. ‘친박’들은 전선을 너무 확대 했습니다. 종북과도 치열한 일전을 벌여야 하고, 진보하고도 싸워야하고 무엇보다도 웃기는 것이 바로 같은 보수들끼리, 특히 같은 당지지자들끼리의 싸움이 더 치열하다는 것입니다. 즉 ‘친박’들의 적은 ‘친박’이외 모두라는 것입니다.
 
이러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입니다.
보편적복지는 시기상조입니다. 그러나 박근혜가 한다고 약속을 하면 시기상조는 개한테 던져줍니다. 그리고 무조건 해야 됩니다. 반대하는 자들은 모두 종북주의자가 됩니다. 무상급식이나 무상보육이나 그 말이 그 말인데도 박근혜가 이거는 맞고 저거는 틀리다고 말하면 그 말이 즉각 헌법이 되고 헌법을 넘어선 절대진리가 되어버립니다.(이런 예가 부지기 수 입니다.)
개헌도 그렇습니다.(그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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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좀벌레 이야기를 하려다가.........................
이런 ‘박빠’들이 각 사이트에 돌아다닙니다. 정상적인 대접을 받을 리가 없겠지요? 항상 얻어터집니다. 그러다가 쫓겨납니다. 그래서 이들은 익명게시판을 좋아합니다.
 
 
 
 
 
 
 
좀벌레가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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