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뼈아픈 교훈’보다 각 군 조직 이익 추종에 서로 불신 여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리처드 클라크라는 대테러 전문가가 있었다. 2001년 1월 그는 콘돌리자 라이스 대통령 안보보좌관에게 “알카에다가 미국에 엄청난 테러를 일으킬 것”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라이스는 이를 무시했다. 그래도 주장을 굽히지 않자 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은 “당신은 빈라덴을 너무 과대평가한다”고 클라크를 핀잔하며 “여러 사람 시간낭비하게 만들지 마라”고 경고했다. 하찮은 테러리스트 한 명이 미국을 공격한다는 걸 믿으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