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10일 병상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한 모습으로 임종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동지'로서 민주화운동의 최전선에서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강인한 의지를 굽히지 않은 고인은 소천(召天)하는 순간까지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돌아가실 때 의식이 깨어있었다"며 "한 번도 의식을 잃어본 적이 없지만, 기력이 쇠해서 눈은 감고 계셨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