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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주의 주식과 경제]
 
 
작성일 : 15-01-31 21:45
정부의 실패학에 대한 보다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글쓴이 : 애국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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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에서도 실패학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는가?

어느 누구든 자신이 속한 조직 내지 사회에서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실패'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인데 많은 경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는 성공'의 경험을 나누는 것에는 익숙해 있지만 '실패'의 경험을 나누는 것에는 상대적으로 등한시 해 온적이 사실일 것이다. 물론 다른 선진국들보다 훨씬 늦게 근대화를 시작한 이유도 있었고 전통적인 유교적 디에에이에 함몰된 문화도 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시대에 성공도 중요하지만 실패의 교훈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똑 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 밖에 없는 비 경제적이이지 크나큰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미국 유럽 일본등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실패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인식하고 오히려 일정부분의 실패는 당연한 비용으로 처리하여 왔다. 그 결과 아이티 산업이 지배하는 오늘날 국가경쟁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은 다들 주지하는 바이다. 다행히도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실패학에 대한 관심이 일어나고 있다. 수년전부터 여기 저기에서 간헐적으로 시도되던 실패학 관련 논의들이 활발해 지고 있는 것 같다. 미래창조과학부 지원으로 2013년 설립된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에는 실패 경험이 있는 벤처 1세대 25명이 멘토로 포진해 있다. 실패를 자산으로 인정하는 실리콘밸리처럼 ‘성실한 실패’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젊은 스타트업 창업가들에게 전수해주기 위해서다. 최병희 벤처1세대멘토링센터장은 “1990년대부터 창업 경험을 쌓은 40~50대 벤처 1세대들이 서울에 20명, 대구에 5명 상주해 후배 벤처들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쳐 세대들의 경력 이전

현 벤처 1세대 멘토링센터 소속 멘토들의 경력은 화려하다. 국내 최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싸이월드 창업멤버였던 이정태, 그리고 다른 의견도 있지만 LED(발광다이오드) 부품업체 씨모텍을 세워 매출 1000억원대의 코스닥 상장사로 일군 경험의 이재만 멘토, 모비클의 권영준 멘토, 저마다 파란만장한 경력과 사연을 갖고 있다. 한편 2006년 플라스틱광섬유(POF) 제조업체 시현코리아를 세워 재기한 이소영 멘토는 2000년부터 3년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부어 창업했던 회사의 경영권을 억울하게 빼앗겼다. 그는 “후배 창업자들에겐 무턱대고 투자받지 말고 항상 경영권을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을지 생각해보라고 당부한다”고 했다.

멘토들의 재창업 열기

이 센터에서 선배 벤처창업가로부터 6개월간 1 대 1 집중 멘토링을 받은 스타트업은 44개사다. 온라인 컨설팅을 받은 회사도 1632개사에 달한다. 선배들의 멘토링을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회사를 비싼 값에 매각한 인수합병(M&A)이 3건(58억5000만원), 투자 유치가 41건(76억1000만원)이다. 사업계약은 52건, 특허 출원·등록은 103건, 법인 설립은 72건에 이른다.

기업경영에서 실패는 부정적인 요소다. 실패가 알려지면 기업평판이 나빠지고 담당 직원은 실패자로 낙인찍히기 십상이다. 한데 극심한 불황이 실패를 보는 시각을 바꿔 놓고 있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고 오히려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는 흐름이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요 선진국에선 이미 실패학이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실패(failure)·실수(mistake)·잘못(error)을 분석해 활용하는 길을 열기 위해서다.

흐름은 크게 두 갈래,인데 첫째는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해 재발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 사후 분석이다. 두번째는 실패’를 미리 예측하는데 초점을 맞춘 혁신 차원의 실패 연구다.
일본에서도 실패학은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버블경제 붕괴 이후 마땅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산업 전반에 걸쳐 문제점이 속출하자 왜 이렇게 많은 실패가 일어나는지 연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구가 진전되면서 실패 지식을 자산화하는 작업도 크게 앞서가고 있다. 아예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문부과학성은 2005년 ‘실패 지식활용 연구회’를 발족시키고 산하 과학기술진흥기구(JST)를 통해 ‘실패 지식데이터 정비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실패사례 100개를 뽑았다. 여기에는 자동차·철도·원자력·로켓발사·건설을 비롯한 일본의 대표 산업이 겪어온 실패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실패의 원인·대처·활용방법을 상세하게 기록해 관련 분야에 도전하는 기업이 이를 반면교사로 삼고 같은 실수를 피할 수 있게 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실패 밸리’라고 할 만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실패를 낳는 곳이다. 그러나 실패 경험이 헛되지 않고 모두 자산화된다. 실리콘밸리는 2008년부터 페일콘(FailCon)으로 불리는 ‘실패 콘퍼런스’ 를 해마다 연다. 창업자들이 모여 자신의 실패담을 공유하고
“이렇게 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나눈다. 회의 모토는 “실패를 껴안고 성공을 만들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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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재기를 위한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프로그램들이 가동 중이다. 이른바 재창업 관련 내용이다. 간단하게 살펴보자.

지원대상

사업실패로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관리규약”에 따라 '연체 등' 및 '공공정보'의 정보가 등재(등록 및 해제 사실)되어 있거나 저신용자로 분류된 기업인 또는 사업실패로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기업인 중 다음 요건을 모두 충족한 자. (* 단, 금융질서문란, 청산절차 등록 기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

지원대상 요건

① 재창업을 준비중인 자 또는 재창업일로 부터 7년이 경과하지 않은자 * (재창업자 범위) 실패 개인기업 대표자, 실패 법인기업 대표이사·경영실권자* (재창업자 요건) 실패기업의 업종이 융자제외 대상 업종이 아니며 영업 실적을 보유(기 재창업자는 영업실적 요건 예외)② 재창업을 준비 중인 자의 경우는 재창업자금 지원결정 후 3개월 이내에 법인 대표 등록이 가능할 것③ 과거 운영한 사업체의 폐업을 완료했거나, 재창업자금 지원결정 후3개월 이내에 완료 가능할 것 고의부도, 회사자금 유용, 사기 등 폐업의 사유가 부도덕하지 않을 것
⑤ 신용미회복자(신용회복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경우 제외)는 총부채규모가 30억원 이하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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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소기업청에서 45억 원 한도 내에서 재창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인데. 전체 지원금액 규모도 크지는 않다. 비판적으로 보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라고나 할 까? 결국 기업가 스스로 풀어야 한다. 한 가지 방법으로 중견기업 등의 인수 합병에 대한 제도적인 지원이라도 활성화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미국에서 벤처기업이 자금을 확보할 확률이 1%, 자금을 받은 기업이 제품화에 성공할 확률이 1%, 이들 가운데서 나스닥에 상장할 확률이 1%”라며 “결국 수많은 실패 끝에 성공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한 기업인들에 대한 지운 특히 그 경험들을 자산화 하겠다는 정책당국의 폭 넓은 이해와 관심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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