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칼럼]
 
 
작성일 : 14-01-17 00:34
박근혜 추종자들이 꼽는 차기대통령의 면면
 글쓴이 : 아라치
조회 : 2,231  
박파들은 참으로 이해가 안되는 취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정말로 이해 안되는 인간을 추종하고 존경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그들이 내세우는 인간들을 보면 어떻게 하나같이 다들 그 모양인지, 이걸 웃어야 하는지 비웃어야 하는지 참으로 난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 박파들은 윤창중이 청와대 대변인이 될 때, 다들 국무총리감이라고 했다가, 그것도 부족해서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들의 결집력은 놀라웠다. 다들 비웃든 말든 윤창중이 차기 대통령감이라고 그들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목청 높여 외쳤던 그 함성이 지금도 귓전을 때린다. 그런 윤창중, 지금 어디 갔는가? 혹시 아직도 집에서 통닭 시켜 치맥 한 잔에 씁쓸함을 달래고 있을까? 
 
대한민국이 프랑스도 아니고, 대한민국 대통령이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도 아니고 말이다. 대통령을 모신 대변인이, 대통령은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안되는 발음 억지로 쥐어 짜가면서 영어로 연설하는데, 혼자 고주망태가 돼서 옷을 홀딱 벗고 현지 교포 인터사원 엉덩이를 붙잡고 어떻게 한번 해 보려고 했다가, 영광스럽게도 2013년 세계 토픽 8위 안에 드는 쾌거까지 올렸다! 
 
사내자식이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 그랬는데도 뭐가 그렇게 자랑스러워 당당하게 국민 앞에서 생쑈를 해가면서 그 거짓말을 해댔던 것을 보면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차라리 일본에서 일본 젊은 처자 하나 데려다가, 옛날 우리가 위안부 피해 당한 것을 보상한답시고 자랑스러운 태극 방망이 하나 심었다면, 애국지사라고 칭송이라도 받았을텐데...  
 
그 와중에 들통이 나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항공기 마일리지 적립은 필수였단다. 청와대 감사팀도 얼마나 기가 막혔으면, 그런 시시콜콜한 지저분한 얘기까지 언론에 공개를 했을까? 참으로 생활력 강하고, 평생 그런 생활력에 어부인이 참으로 대견하게 생각했을 터인데, 미국까지 가서 그 짓을 하고도 마누라 앞에서 닭다리 들고 맥주 한 잔 들이키는 모습을 보는 그 어부인의 마음은 어떨까?  
 
● 박파들이 윤창중 다음으로 차기 대통령 운운한 사람이 바로 최현혜 코레일 사장이다. 박근혜가 최현혜를 이쁘게 본 것은 바로 지충호의 면도칼 테러 때부터라고 한다. 지충호의 면도칼에 맞은 박근혜가 피를 철철 흘릴 때, 최현혜가 직접 부축하며 병원을 데려갔고, 퇴원할 때까지 경각(頃刻)에 달린 박근혜의 목숨을 건졌다는 뭐 그런 무용담이 있다고 한다.  
 
어째든, 다들 아다시피 박근혜의 낙하산 중 나름대로 수작(秀作)이라 꼽는 사람이다. 그런데, 당초 코레일 사장 낙점 시, 최현혜 사장은 극구 사양했다고 한다. 자신은 정치를 하고 싶지, 공기업 사장은 싫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는 임명을 강행했고, 박파들은 하늘에서 낙하산 타고 떨어진 그녀를 박근혜의 후사(後嗣)로 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최현혜 사장이 오늘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만나러 당사에 찾아왔다고 한다. 그 자리에 홍문종 사무총장도 배석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최현혜 사장이 그 자리에서 자신에서 대전시 서구 당협의장 자리를 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황우여 대표는 물론 홍문종 사무총장도 기자들에게 분명히 확인시켜 주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알려지자, 최현혜 사장은 즉각 기자들을 불러 거짓말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자신은 지난 철도파업때 새누리당이 협조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러 왔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홍문종 사무총장은 거듭 기자들에게 분명히 최현혜 사장이 대전시 서구 당협의장 자리 달라고 청탁하러 왔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고 한다. 
 
● 윤창중과 최현혜, 박파들 가슴 속에 영원히 자리 잡은 박근혜의 차기 대통령감들이다. 둘다 공통점은 아주 거짓말에 능하다. 그리고 애초에 마음에도 없는 자리에 앉아 뭔가 불만들이 많은 듯 하다. 윤창중은 청와대 입으로는 만족 못하겠다는 것이고, 최현혜는 기껏 공기업 사장 자리는 성에 안찬다는 것이다. 
 
거짓말하는 폼새도 벌써 일반 정치인 뺨을 칠 정도다. [거짓말 = 정치인]이라는 등식에 아주 잘 부합하는 인간들이다. 하나는 하라는 짓은 안하고 국제적으로 술처먹고 성추행하고 다니고, 하나는 하라는 짓은 안하고 정치하겠단다!  
 
과연! 정말 박파들의 마음 속의 대통령감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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