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선거결과를 몇 대 몇 식으로 무식하게 판단을 한다. 선거를 이처럼 단순무지하게 평가를 하니까 ‘올 오어 낫싱’이라는 죽기 살기 전쟁터가 되는 것이다.

 

(산수공부 해보자)

오천백만명이 살고 있는 대한민국 그 중 20%가 서울에 살고, 24%가 경기도에 살고 있다. 인천광역시 인구 5.6%까지 합치면 이른바 수도권 인구는 전체 인구의 49.6% 즉 절반이 수도권에 살고 있는 것이다.

 

고로 수도권 3군데 중 몇 군데를 먹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전체 득표율이 어떻게 되는가가 중요하다. 결과를 보자. 서울 43% 대 56% 경기 50.5% 대 49.5% 인천 50% 대 48.2%로 경기도 1%는 인구수로 일십이만명 정도고, 인천 1.8%는 불과 오만이천명 밖에 되지 않는 다. 그러나 서울에서의 13% 차이는 무려 일백삼십이만명이나 된다. 대차대조를 해보면 인구수로 백만명 이상의 차이가 난다. 그래서 2 대 1이 아니라 여당의 참패라는 말이다.

 

과거에는 경상도 대 전라도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을까? 답은 전혀 ‘아니올씨다’이다. 이 역시 산수로 풀어보자. 이른바 영남인구(경북, 경남, 대구, 부산, 울산 포함)하면 일천삼백만명이 넘는다.(25.7%) 그러나 호남인구(전북,전남,광주)는 다 합쳐보아도 오백이십만명(10.2%) 남짓이다.

 

여기서 경남이 36%가 잠식되었고, 부산에서는 야당이 49.3%까지 추격을 했었고 박근혜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는 40.3%라는 실로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숫자로 정리를 해보면 영남권에서 야당이 얻은 표는 사백육십만명이 넘는다. 이것을 %로 환산을 하면 영남 전인구 일천삼백만명의 35%나 된다. 그리고 사백육십만명이면 호남 전 인구의 87%나 된다. 이래도 새누리당이 영남당인가?

 

충청(10.2%), 강원(3%)은 사실상 동률이고 제주(1.1%)를 여당이 60% 먹었다. 이것을 전국 인구수로 환산을 해보면 야당이 이천칠백오십만명으로 전인구에서 53.6%나 지지를 얻은 것으로 결론지어진다.

 

46.4% 대 53.6% 이래도 박근혜새누리당이 선전을 했나?

기껏 경북에서만 압도적인 승리(77.7%)를 거두었고 경남에서는 무려 36.1%나 내주었고, 특히 부산은 49.3%로 사실상 동률이었고, 대구에서 조차 40.1%를 내주었다. 강원도 야당에게 주었고, 충청 전역을 내주었다.

 

인구수로 영남이(13,231,576명) 호남(5,200,000명)보다 무려 팔백만 명이나 많은 대도 불구하고 전체 인구수에서 46.3%?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위기를 직감하고 무엇인가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박근혜대통령 자신이 51.6%의 지지율로 당선이 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는 것이다. 즉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48.4%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잊어버리는 안 된다는 말이다.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은 서울만 보면 알 수 있다.(경기도, 인천은 사실상 동률이었다) 서울의 참패에 대해서 패자인 정몽준후보는 물론 새누리당 특히 박근혜대통령은 처절한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개혁해야 한다.

국가개혁에는 모든 부분이 망라되어야 할 것이다. 통일은 물론 국토(행정구역)역시 개조되어야 한다. 필요한 것을 피하면 비겁한 사람이 된다. 즉 필요하면 개헌도 하라는 말이다. (개헌이 블랙홀이니 뭐니 변명하지 말고.......)

 

우선 급한 것은 역시나 인사다.

책임총리를 뽑고, 그 책임총리로부터 책임 장관들을 천거 받아야 할 것이다. 인사와 별도로 국가 전체에 만연한 적폐 이른바 부조리 또는 비정상을 말끔히 걷어내어야 할 것이다.

 

이런 능력이 안 되면?

대한민국은 세월호처럼 침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