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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작성일 : 15-08-01 08:36
정치판은 왜 진화하지 못하는 가?
 글쓴이 : 남해어부
조회 : 3,851  
Loutherbourg-Spanish_Armada.jpg첫째는 자신들 문제를 객관화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너무 주관점인 관점서 풀려고 애쓰다보면 시야가 좁아져 새로운 형태의 진화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좀 멀리서서 제3자 입장에서 볼 순 없을까? 내기장기판도 옆에서 보면 두수를 더 본다고 했다. 그래서 싸대기 맞으면서 훈수 두 게 되는 거다.
 
여야 막론하고 정치판서 돌아가는 꼴을 보면 한심하고 답답하다. 모두가 몇 년 전에 하던 짓을 그것도 몇 십 년에 선배의 선배 그 위선배가 한 던 일을 답습하니 말이다. 토씨하나 틀리지 않게 하고 있다. 이들이 이러는 건 눈앞 이익만을 위한 행보를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진정 대의란 관점서 정치판을 키울 순 없을까?
 
권력을 쥔 쪽도 그렇다. 지나치게 유리한 쪽만 쫓다보면 엉뚱한 쪽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그래서 옛 치세전문가들은 주군은 측근신하에게 속마음을 감추라고 했다. 주군의 속마음을 유리알처럼 들어다보는 신하는 간신배라 했다. 간신배는 결국은 자기이익을 위해 처신하는 고로 현명한 군주는 간신배가 발견되면 구족을 멸했다.
 
옛 시대도 그러했거늘 하물며 현대에 와서 모시는 분 속 내을 알고 입맛대로 그 뜻만 쫓아 데이터를 내미는 측근만을 중용하다보니 무능을 벗어날 길이 없는 것이다.
 
그 이유가 뭘까? 한사람의 생각은 유한하며 만인의 생각보다 못한 게 당연한 이치다.
 
주군이 하는 말을 옆에서 몇 년간 기록하여 나중엔 입맛 만 다셔도 주군속마음을 알게 된 영리한 자가 과연 주군 곁을 떠날 때 빈손으로 갔을까? 주군 신세를 망처 놓고 자긴 돈 보따리 한 짐 지고 고향으로 간 건 아닐까?
 
단순한 두뇌는 테크닉만 중시한다. 목적은 높은 곳이 아닌데 잔머리 기술만 발휘하면 뭐하는가? 고위관리의 행적도 그렇다. 지난사람이 한일은 자기 책임이 아니란 생각은 그릇된 것이다. 관습이 잘못된 거라면 즉시 고쳐야 한다.
 
지난잘못을 고치지 않고 앞으로 간단 것은 잘못 그려진 지도를 보고 여행을 떠나는 것과 같다.
 
정치란 무엇인가? 힘없는 민생 편에 서서 그들을 위해 일하는 게 정치란 걸 삼척동자도 알지만 왜 못하는 걸까? 거기엔 자기 이익이 없기 때문이다. 힘 있는 자들은 머리 좋고 재능 있어 어디다 내놔도 잘산다. 그래서 좋은 정치란 굳이 그들을 대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둘째는 통치자는 자기 개인이익과 대중이 바라는 바를 엄격히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좋아하는 게 곧 국민이 바라는 거란 생각을 가지고 있던 대표적인 인물이 로마황제 네로다.
 
역사를 새롭게 보는 사학자의 증빙에 의하면 로마시내을 태운 대화재는 경기장 밑에 올망졸망하게 붙은 기념품가게서 부주의로 시작됐단 것이다. 네로가 시를 짓기 위해 로마를 불태웠다는 기독교사관 기록과는 정반대 주장이다.
 
문제는 화제가 난 뒤 일이다. 로마 시는 계획적인 도시가 아니었다. 로마가 강력한 제국으로 거듭나 자연적인 인구증대로 커진 로마시를 황상 불만스럽게 여겼던 네로는 대화제로 의 상당부분이 공터로 변하자 재빨리 여기다 친환경적인 황금궁전을 지었다. 물론 황제의 궁전이다.
 
자기가 살던 터전이 황제의 궁정으로 변하자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건 당연한 일이다. 그게 네로가 궁전을 짓기 위해 우리들 집을 불태웠다는유언비어로 퍼지자 황제의 속마음 재빨리 간파한 측근이 묘책을 꺼냈다.
 
기독교도에게 책임을 덮어씌우잔 거다. 그게 로마역사에 지울 수 없는 기독교도를 경기장서 사자에게 잡아먹히도록 한 유명한 기독교 박해사건이다.
 
간신배 하나가 오역의 역사를 만든 것이다. 세월호 사건도 그렇게 생긴 건 아닐까? 역사학도의 한사람으로 난 그런 관점서 그날의 역사를 본다.
 
정치판이 지나치게 주관적으로 흐를 때 생기는 모순을 개선해 나갈 현자는 진정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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