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통해 제의한 대북 대화제의는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근로자들이 식자재가 부족해 받는 고통과 공단 입주 기업의 공장 가동 중단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제의한 것이 본심이라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내 뜻은 개성공단 문제 협의에 있었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후 정부 내에서 '대북 대화는 개성공단에 국한된 것'으로 정리가 됐다"며 "개성공단 같은 개별 현안에서부터 대화를 통해 '작은 신뢰'를 쌓아 나가야 '큰 대화'도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북한에 대화를 제의한 것은 박 대통령 스스로 “북한이 왜 그러는지 이야기나 들어보자‘는 이유에서라고 분명하게 밝힌바가 있는데 이제와서 말바꾸기 하듯 대화제의의 본심은 개성공단에 국한된 것이라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수 없다.
결과적으로 대화제의에 북으로부터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면 모든 적대 행위에 대해 사죄하라"는 개같은 소리나 들으며 일언지하에 거부를 당했으니 대,내외적으로 망신을 당한 꼴이다.. 북한과 대화라니.. 한,두번인가. 번번히 당하면서도 또다시 대화타령 하다 보기좋게 뒷통수를 맞자 개성공단에 국한된 것이라고? 국민을 바보로 아시나?
정부의 섣부른 판단을 호도하려 하지 말라. 핵 포기없는 대화는 있을수 없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와중에 느닷없이 대화를 제의한 것도 이해할수 없는 대목이고, 대화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할 핵포기에 관해서는 단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는 점 또한 대북 전략의 미숙함을 그대로 露呈시킨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아직도 그놈의 남,북대화에 미련이 남았는지 조평통의 대화거부에 "이해하기 어려운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북한에 올바른 선택과 성실한 대화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입장"이라는 애원이라도 하는듯한 정부의 반응은 실소를 금치 못할 일이다.
결국 북한의 변화없이 남북간 회담은 하나마나라는 것이다. 북한이 대화에 응한다고 한들 비핵화선언이 전제되지 않는한 북한과 무슨 의제로 대화를 할것이며, 무엇을 합의할수 있다는 말인가. 일방적으로 몰상식하고 무리한 주장만 되풀이 할게 뻔한 저들과의 대화에서 우리가 얻을건 아무것도 없다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해야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