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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5-11-11 10:09
벌거벗은 여왕님
 글쓴이 : 앗싸가오리
조회 : 2,668   추천 : 3   비추천 : 0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자기만 진실하다고 믿는 여왕님이 살았습니다

하루는 내시라고 불리는 간신배가 거짓말쟁이 재봉사를 데리고
여왕님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멋진 옷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제안하고
말뚝을 박아도 당선되는 지역에 공천시켜 달라고 했습니다

그 옷은 어리석은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그런 특별한 옷이라고 속였습니다
그래서 여왕님은 궁전 한켠에 작업실을 내주고
다른 내시성 참모들에게 이를 알렸습니다

그러나 내시성 참모들은 아무리봐도 옷이 보이지 않았지만
함부로 이야기하다가는 배신자로 내몰려 여당 원내대표처럼
고사포 총살을 당하고 화염방사기로 화장을 당하지 않기 위해
입을 다물고 오히려 멋진 옷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재봉사는 옷이 완성되었다며 여왕님께 입어 볼것을
권했습니다
여왕님은 그 옷을 입을 때 뭔가 이상했지만 마음이 나쁜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천이라고 해서 내게 그렇게 보이는가 하며
그냥 옷을 입었습니다
그랬더니 주위 내시들이 펄쩍뛰며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그러니 여왕님은 그 옷이 진짜로 예쁘구나하면서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 내시성 간신배에게 확실한 자리에 공천을 해서
압승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후 북쪽에 있는 이웃나라에서 뚱뚱한 절대존엄이 여왕님 나라를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세계 방송국이 모두 모여 이를 생방송으로 중계했습니다

드뎌 이웃나라의 뚱뚱한 젊은 절대존엄이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어렵쇼?
옷을 하나도 입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마중하러 온 여왕님이 의전차에서 내립니다
으악!!(이는 마음속으로)
여왕님 역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체 차에서 내립니다

그래서 남과 북쪽의 나라의 두 절대존엄은
완전히 벌가벗은체 손을 잡으며 다정하게 사열대 앞을 지납니다
그랬더니 여왕님 지지자들은 만세를 부르며 
여왕님이 오늘은 너무 예쁜 옷을 입으셨다고 칭찬이 자자합니다

그런데 맨앞에 있던 한 아이가
아니 늙은 여왕님과 젊은 존엄님은 옷이 하나도 없이
벌가벗었지? 얼레리 꼴레리 하고 말았습니다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방송에서 그만 그 말이 들리고 말았습니다
이후 장면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결국 그 나라는 여왕님께 진실하게 보이는 사람만
국회로 들어갔다는 전설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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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객 15-11-11 16:35
 
Excellent  cho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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