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야권단일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양보아닌 양보로 머리 식힌다며 미국행에 올랐던 안철수 전 교수, 지지단체나 세력들 마음에 멍이들어 찢어지든, 상관할 바 아니라며 홀연히 떠났던 안철수가 어제(11일) 귀국하였다.
이유인즉, 노회찬 진보정의당 의원이 14일 "삼성그룹 떡값검사 폭로" 사건으로 국회의원직이 상실되자, 노희찬 전 의원이 의원직 박탈당한 자리가 공석인지라 내달있을 보궐선거에 노원병 지역으로 출마하기 위함이다.
안철수 전 교수는 11일 오후 6시 인천공항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 노타이와 재킷 차림, 오른쪽 어깨엔 배낭을 걸치고 나타나 미국으로 출국할때 그 모습이지만 목소리는 예전보다 커졌고, 웅변조로 "단호한 안철수"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란 포문을 열었다.
"새로운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 "현실과 부딪히며 텃밭을 일구어가겠다. 국민 위에 군림하고, 편을 갈라 대립하는 '높은 정치' 대신 국민의 삶과 마음을 중하게 여기는 '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늘 강조하는 낮은 정치를 "노원 병"에서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낮은 정치란 무엇인가,
안철수 전 교수는 지난 18대 대선후보 당시 야권단일화 명분으로 일각에서 지지국민들을 움직였고, 지지표를 많이 얻은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이번 재보궐선거에 지지하는 국민들 요구인 부산영도 출마에 관해서 "고향 출마는 지역주의라는 논리로 거부했다" 진보당 후보인 김지선씨와 단일화에 대한 얘기들이 오가고 있지만 안철수 전 교수측에서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낮은정치, 새로운 정치를 위해 제 몸을 던져서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걷겠다던 안철수 전 교수,는 한 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노원병 지역 4월 재보선에 독자적인 출마를 고집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교수의 정책적 뇌구조에 낮은 정치란 이런 것인가라 의심된다.
그가 보여줬던 모습은 국민들 요구에 대한 반응은 늘 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 듯, 끊고 맺는 결단성이 없다는 결론이다. 그런자가 정치에 입문하는 것 자체는 전례적으로 답습하는 상투적인 정치인상에 불과할 뿐이다.
그동안 지지해줬던 단체나 세력들은 안철수 전 교수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을때 이미 안철수라는 정치인은 머리속에 지워버렸을 것이다. 그런데 돌연 미국에서 돌아와 그땐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으니, 그때는 그때고 "노원 병"에 출마해 "몸을 던져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걸으며 낮은정치"에 올인할 터이니, 또다시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니.....이런 모순이 어디있나,
자신에게 불리한 질문이나 답변에 대해서는 적당한 명분을 만들어 거절하고, 함구하여 침묵해 버리는 정치인이 어떻게 낮은정치를 말할 수 있으며, 맨발로 가시밭길을 걸을 수 있겠는가, 안철수 전 교수에게 현실에 맞는 정치조건이란, 흙먼지하나없는 포장된 도로에 감히 서민들 접근할 수 없는 귀족들 노는 정치판을 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