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함에 따라 국가지도자의 자격 또한 변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기본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 국가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기본조건이 무엇일까?
얼마 전에 “라면 값도 모르는 안철수”라는 말들이 있었다. 즉 서민들의 먹거리인 라면 값도 모르는 사람이 어찌 국회의원을 하고 더더구나 국가지도자가 될 생각을 하는가는 말이었을 것이다. 라면 값? 박근혜는 알고 있을까?
박근혜를 죽 지켜보노라면....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자신이 굉장히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지나친 자신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느껴진다.
박근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다. 즉 서민들의 삶을 모르는 것은 그렇다쳐도, 국가경영을 말로써만 하려는 무모함을 내비친다는 말이다.
어제, 남북실무회담이 열렸다. 백가쟁명보다 더 한 만 가지의 말들이 분분하였다. 예의 그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가운데.......
지난 일은 이미 지났으니 되풀이 할 필요가 없고.... 이번 남북대화 재개를 바라보는 국민적인 시선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첫째는 신중론(대화찬성, 긍정적)이고 둘째는 무용론(대화반대, 부정적)일 것이다.
조금 더 상세히 보면.... 전제조건(북핵폐기)를 붙이는 쪽과 일단 모든 것을 대화 테이블에 올려놓고 차근차근 풀어보자는 쪽으로 나누어진다.
문제는 박근혜의 시각이다. 박근혜는 2002년 북에 다녀온 후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남북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것은 바로 진심을 바탕으로 상호 신뢰를 쌓아야만 발전적인 협상과 약속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듣기에는 아주 훌륭한 말처럼 듣긴다. 그러나 이 정도의 말은 초등학생 정도면 다 할 수 있는 말이다.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과 다름이 무엇일까?
"진심" "신뢰" 박근혜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항상 추상적인 말만 붙잡고 있다. 즉 박근혜의 말은 전혀 서민적이지도 않고, 특히 현실성이 전혀 없는 말이라는 것이다. 필자는 박근혜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말로 떡을 만들면 조선 민족이 다 먹고도 남는다'
더 큰 문제는 박근혜가 방북을 한지 벌써 11년이 흘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박근혜는 11년전 자신이 한 말을 아직도 하고 있다. 시대의 변화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남북관계를 한 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우리의 목표(전략)도 있고, 상대의 노림수도 있는 실로 전쟁터 같은 긴장의 숲 속에서 그저 “진심”을 보여 달라고 하고, “신뢰”라는 추상적인 단어를 되풀이하고만 있다면........
오늘의 남북대화에 임하는 자세 --- "입구는 대화 출구는 북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