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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6-28 06:18
장성택이 정치 가지곤 한계에 왔다.
 글쓴이 : 곽정부
조회 : 1,591   추천 : 0   비추천 : 0  
untitled.png북한 최고 권력자 김정일이 갑자기 사망하고 2013년 초 후계자로 김정은이 권력을 세습하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왕조나 다름없는 3대 세습은 사회주의 이념에 맞지 않는단 것이다.
 
그러나 장강의 뒷물이 앞 물을 밀어내듯 신진세력 출현은 당연한 현실이었다. 지금은 김정은 체제가 안정을 찾은 걸로 보이나 그 당시는 아니었다.
 
북한체제의 권력이양 준비가 덜 된 김정은이 체제를 움직인단 것은 남한도 좋을 게 없다는 사실이 곧 여러 부분서 현실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치 않겠으나 당시 북한 권력요직은 장 성택이 모두 차지했다. 북한에 혁명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그건 뭘 의미하는 걸까?
 
20134김정은이 왜 오바마의 전화를 기다리나란 내 칼럼을 통해 장 성택 척결은 김정은 체제 안정을 위한 필요악이란 주장을 실었다. 내가 뭐 북한 내막을 알아서 그런 게 아니라, 역사를 공부하는 한 역사학도로 교과서대로 말한 것일 뿐이다.
 
북한은 재빨리 받아들였다. 곧 장 성택의 숙청이 무자비하게 진행된 걸로 알려졌으나 그건 사실이 아닌 걸로 보였다. 그러나 김정은 체제안정에 공헌했단 것엔 이론의 여지가 없었다.
 
개국공신의 숙청엔 원칙이 있다. 이를 간과한 숙청은 주원장과 모택동의 건국 일화를 배우지 않은 탓이다. 권력추체가 해야 할 일을 척결대상자가 앞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결과에 미지수가 생기는 게 당연하다.
 
숙청대신 물밑으로 잠수한 장 성택의 정치는 선이 굵지 못했다. 모든 위대한 정치는 대의(大義)을 걷는 것이다. 장 성택의 정치는 그 길을 걸을 수 없었다. 현실적인 함수관계서도 뒷길을 가는 수밖에 없었다.
 
북한정치에 있어 대의는 인민이 굶주리지 않고 사는 경제활동이며 외자유치다. 그러기 위해 법의 정비 및 선포가 우선해야 했다.
 
다시 말해 인민을 위한 정치인 것이다. 인민을 위한 다는 건, 인민을 옥조이는 게 아니라, 경제활동을 위해 풀어주는 것이다. 이건 이론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실제를 말하는 바다. 양이나 염소 등 가축에도 좋은 음악을 들려주면 우유 생산성이 올라가는 원리와 같다.
 
낡은 정치란 인민의 자유를 빼앗는 일체의 행위다. 감시강화. 내부분열. 흑색선전. 가혹 탄압. 이런 잔혹행위는 남쪽에도 영향을 준다. 그걸 배우는 얼간이 들이 있어 이 글을 쓰는 이유다. 어느 시대이고 권력집단이 망하는 지름길은 눈앞 이득만 생각하고 사악한 자를 받아드리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사악은 인간의 인성을 거부한단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있다. 어떤 정치체제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남한 배신자는 북한에도 결과적으로 득이 안 된단 거다. 중국史記에 월 왕 구천이 오 왕 부차를 멸망시키고 제일 먼전 한일은 자길 여러모로 도와준 간신 백비를 주살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장 성택의 정치론 이제 한계가 왔다. 수면 위로 부상해 대의를 쫒던지 영원히 사라지는 양단 길 중 하나를 선택할 시점에 왔다고 역사교과서를 들이미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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