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기반을 구축하고,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 협력체제 구축, 그리고 지구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등의 한미 동맹의 3가지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이 같은 한미 동맹의 미래상을 제시하고, 한국과 미국이 함께 하는 미래는 인류를 더 행복하게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먼저 한반도 평화와 통일기반 구축을 위해 북한의 비핵화와 신뢰 구축을 전제로 점진적인 교류와 협력을 하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비무장 지대를 진정한 비무장 지대로 만들기 위해 세계 평화공원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북아 지역의 평화 협력 체제 구축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동북아 국가, 그리고 북한까지 참여해 비정치적인 문제부터 신뢰를 쌓는 동북아 평화 협력 구상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 양국이 지구촌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테러 대응과 핵 비확산, 국제금융위기는 물론 빈곤 퇴치와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서 공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와함께 한국은 확고한 핵 비확산 원칙아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추구하고 있다며 한미 원자력 협정이 선진적이고 호혜적으로 개정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또 한미 FTA가 한미 동맹을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FTA로 인한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하기 위해 미 의회에 계류중인 전문직 비자쿼터 관련 법안이 통과되길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 대통령의 오늘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6번째로,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에서 의회 연설을 한 것은 이례적인 예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