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연일 ‘벼랑 끝 위협’ 수위 강화…노림수는?
<앵커 멘트>
지난해 12월 북한의 은하 3호 발사 장면입니다.
다음 달 UN이 대북제재를 결의하자 북한은 즉각 핵실험을 예고했습니다.
이어 실제로 핵실험을 강행하고, 2차, 3차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는데요.
오늘도 유엔의 추가 제재에 맞서 북한은 위협의 수위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북한이 위협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노리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이중근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조선중앙TV(2월 12일 3차 핵실험 직후) : "보다 강도높은 2차,3차대응으로 련속조치들을 취해나가지 않을수 없게 될것이다."
지난 달 3차 핵실험 직후에도 북한은 추가적 조치를 예고하며 거침없이 핵위협을 이어 나갔습니다.
연례적인 한미 연합 '키 리졸브' 훈련일정이 북한에 통보된 이후엔 김정은의 연이은 군부대 시찰 장면을 보도하며 긴장감을 증폭시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포병 화력타격훈련은 적들의 그 어떤 전쟁 연습 소동의 도발행위도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 간주하고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급기야 '서울·워싱턴 불바다'와 '핵 선제타격' 까지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침략자들의 본거지들에 대한 핵선제타격 권리를 행사하게 될 것이다"
핵 선제타격은 전례없는 언급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비난을 무릅써가며 무리수를 두는 것은 한반도 긴장에 대한 책임을 한미 양국에 떠넘기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백승주(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실제 도발을 할 경우에 도발의 명분을 축적하고 또 도발 시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그런 의도도 갖고 있다"
법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은 정전상태임을 부각시켜 평화협정을 이끌어내고 체제안보를 강화하려는 기도로 분석됩니다.
<녹취> 김영철(대장/북한군 정찰총국장) : "3월 11일 그 시각부터 형식적으로 유지해온 정전 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백지화해 버릴 것이다."
또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커고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기정사실화해 대미 협상을 유도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됩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