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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 15-07-01 01:45
멘빌의 모비딕은 현실이다.
 글쓴이 : 곽정부
조회 : 2,796   추천 : 1   비추천 : 0  
 
4R2eroCZrox.jpg19세기 중엽의 미국 낸티킷 섬 낸포드 항의 허름한 여인숙에서 화란인 청년 이스마엘(Ishmael)이 식인종 원주민이 사는 섬 폴리네시아출신 포경선 작살잡이 퀴퀘그(Queequeg)의 만남으로 모비 딕 Moby Dick(白鏡)이란 이름의 힌 고래가 나오는 영화는 시작 된다.
 
낸트킷(Nantucket)섬은 미국북부 메사추세츠 주 앞바다 섬. 1692년 까지는 뉴욕의 한 부분이었으나 92년 이후 지역변경. 케이프 곶 남쪽으로 약40떨어진 대서양에 있는 작은 섬. 남북전쟁 때까진 포경선의 근거지다.
 
퀴퀘그의 작살솜씨에 반한 1등 항해사 스타벅이 이스마일은 덤으로 승선시켜 드디어 바라던 포경선에 타게 됐다.
 
포경선 피쿼드호는 미국 동부 대서양을 지나 남미를 돌아 태평양으로 향했다. 당시 포경선은 고래를 잡아 지방서 오일을 축출, 고급 등유로 팔아 돈벌이가 아주 좋았다.
 
선원이 포경선을 타는 이유는 돈벌이를 위한 것으로 고래잡이 와는 아무상관없어 보이는 긴 항해가 선원들을 불안하게 했다.
 
먼바다로 가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몇 날 며칠 사람이고 배고 바다 위에 다른 움직이는 물체를 찾아볼 수 없는 망막대해를 가다보면 문득 육지가 그립다. 물론 갈매기조차 보이질 않는다. 어쩌다 하늘 높이 신천 궁 같은 기류를 타는 새떼만이 하늘을 가로질러 가마득히 날아가는 게 보일 뿐이다.
 
그러다보면 문득 집에는 돌아갈 수 없는 게 아닐까?하는 불안이 엄습해 온다.
 
이럴 때 선창 밑의 선장실에만 박혀 있던 에이허브 선장이 선원들 앞에 나타나이 배 목표는 모비딕(백경)을 잡는 것이라" 선언한.
 
오직 돈벌이만을 목적으로 고래잡이에 나선 선원들 입에서 소리가 터졌으나 왼쪽다리를 고래 모비딕에 먹혀 고래뼈 의족으로 걷고 있는 에이허브선장의 복수에 불타는 집념을 아무도 꺾을 수 없었다.
 
선장역은 그레고리 팩이었는데 그 증오에 불타는 눈동자연기의 카리스마를 잊을 수 없었다. 백경을 본 뒤 그의 펜이 됐다. 지구를 반 바퀴 도는 오랜 항해 끝에 일본 열도 근해서 드디어 모비 딕과 맞다 들였다.
 
거대한 향유고래 모비 딕(크기 30이상)과 결전의 전날 밤 에이허브 선장은 밤 늦도록 앞 갑판 위를 걷고 있었다.
 
간판 밑의 선실에는 돈 벌이를 위해 가족과 떨어져 포경선에 올랐으나 고래는 한 마리도 못 잡고 망망대해를 떠도는 선원들이 잠 못 이루는 밤, 상 갑판을 울리는 고래뼈로 만든 선장 의족소리가 유달리 크게 들려 선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화면이 압권이었다.
 
그러나 에이허브 선장은 알고 있었다.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고래의 이동경로를 수년동안 추적하여 빤히 꿰뚫고 있는 에이허브는 내일이면 숙적 모비딕과 만날 걸 생각하니 고히 잠들 수만은 없는 밤이었다.
 
 이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마냥 순하기만 한 사냥감인 거대한 향유고래가 돌변해증오와 분노로 복수심에 불타는는 에이허브선장과 선원들 모두를 바다에 수장시키고 포경선 피쿼트호마저 머리로 받아 침몰 시켰다.
 
이이야기를 증언해 줄 화란 젊은이 이스마엘만이 바다를 표류하다 살아남는다.
 
 이 소설이 창간한 당시1846년 첨엔 인기가 없었으나 리처드 벤틀리가 1851런던서 일부 편집하여 증판하자 독자의 비상한 관심속에 드디어 명서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그래도 멜빌 고래와는 아무 상관없는 자들이 모비딕을 팔아 돈벌이에 열중했다. 포경선 피케드호 1등항해사 스타벅을 모티브로 전세계에 스타버그커피(Starbucks Coffee) 체인점을 만들어 엄청난 돈벌이를 한 사람도 있었다.
 
한국에도 천재는 많았다. 바다는 가보지 않고 육지서 고래와 상어가 나오는 바다이야기로 서민들의 감성을 자극해 떼 돈 긁은 부엉이 바위 전설.
 
 아예 바다근처도 안가고 “4대강 이야기로 자손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릴 억만금을 챙긴 신화의 노가다 주인공.
 
 며칠 전에는 수영장 위조 이야기로 국민의 주목을 받는 이 모두가 위조. 조작 의 달인들이다. 사기는 죄가 아니니 도의적 책임만 지겠단 막무가 내기 철면피들이다. 거대한 고래 모비딕에 한 번 크게 받쳐야 정신이 들 인간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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