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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작성일 : 15-07-20 12:11
믿음을 잃은 정치는 모든 게 다 끝난 것이다.
 글쓴이 : 곽정부
조회 : 2,563   추천 : 1   비추천 : 0  
옛 현자들은 군왕에게 백성의 믿음을 잃지 않도록 당부했다. 식량이 떨어져도 군대가 없어져도, 하다못해 영토를 잃어도 백성이 믿고 따르면 회복할 수 있으나 백성으로부터 신뢰를 한번 잃으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된다고 했다.
 
간첩을 잡기 위해 만든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정권의 앞잡이로 전락해 국내정치를 요리하고 의혹을 생산해 낸 것은 김대중 정권 때부터다.
 
그게 노무현 정권까지 이어지고 이명박 정권에 이르러는 한술 더 떠 완전히 개인 충복노릇하기에 이르렀다 여겨진다. DJ정권 때부터~ MB정권까지 15개성상을 국정원이 관여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수많은 의혹이 있으나 온라인상에 이를 거론하긴 국익에 관한 일이므로 여기선 밝히지 않겠으나,
 
국민의 관심사가 높은 특별한 사건만 생기면 자살로 마무리 하는 정치관습은 더 이상 방치될 수는 없는 문제기에 따지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국정요원 자살건만 해도 그렀다.
 
기밀을 취급하는 국가 정보기관원으로 책임감이 증폭돼 자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목숨을 끊었으리라 본다. 그러나 그가 쓴 유서내용을 본다면 상식적으로 자살해야 할 이유를 발견하기 어렵다. 그 뒤 찬조의견이 대두되나 모두 물 건너간 뒤다.
 
거기다 보고서 작성이 본업인 정보요원으로 오타가 너무 많다. 오타가 많단 건 자기가 쓰는 글 내용이 충분히 정리되지 않았단 뜻이다.
 
아무리 업무과실이 있다 해도 하나밖에 없는 자기 목숨을 끊기 직전인데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단 건 누군가 강압에 의해 죽는단 오해를 일으키기 충분하다. 그 기구에 직속상관이 있었을 게 아닌가?
 
이 사건은 박 근혜 정부 정체성과도 관련 있는 중차대한 사건으로 보이는데 책임부서 요원이 자살했단 건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의혹을 풍겨선 곤란하다.
 
물론 내 개인생각으론 지난 대선당시 국정원 댓글사건을 새민련과 같은 시각에서 보고 있진 않다.
 
대선에 패배한 야당주장은 국정원이 댓글 정국을 만들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공헌했다고 하나, 이는 정권의 부정비리 폭발력을 간과하고 자기 편의적으로 해석한 거라 여긴다.
 
결과적으로 국정원 댓글로 인해 박정권이 지금까지 발목 잡히고 있질 않는가? 박 정권을 발목 잡아 정권초기 부패개혁을 방해하는 게 원 목적이 아니었을까?
 
만약 야당 주장대로 댓글정국이 선거에 도움을 줬다면 당시 책임원장이 뭣 땜에 지금 폭탄 돌리기 비슷한 여정을 겪고 있을까?
 
예기가 잠시 옆길로 갔으나 지금까지 수많은 중요사건이 관련자자살로 마무리됐으나 이런 계책은 이만 그쳐야 한다. 손자병법에 한번 쓴 계책은 두 번 쓰지 말라고 했는데 그걸 1020번 쓰다 보니 이젠 어리석은 국가 어리석은 국민성으로 세계에 알려지게 됐다.
 
하다못해 중국도 한국인은 죽여 놓고 자살했다고 하면 믿는 국민성으로 알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 죽을 이유가 없는 최두영 연수원장이 자살했다고 발표해도 군말 없는 국가가 됐다.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대통령이 뭣 땜에 있어야 하는가? 거기에다 믿음까지 잃으면 그담 수순은 어디까진지 심히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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