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철학은 없었으나 루이16세는 선량한 인물이었다. 국정을 개혁해 보려고도 시도하나 나약하고 우유부단했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 역시 철부지에 착하게만 했다.
그때마다 돈으로 틀어막는 방만한 국정운영에 프랑스는 빛 더미에 올라앉아 국고는 텅 비어 있었다. 돈으로 산 평화는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믿을 건 총리대신 밖에 없다고 생각해 여러 번 총리를 교체했으나 적절한 인물은 나타나지 않았다. 프랑스 국민의 원성은 높아갔다. 나중에는 목숨의 위협은 느껴, 인권선언을 한 민병대(혁명군)를 피해 국외로 도망치다 너무 많은 짐 보따리 땜에 결국 혁명군이 붙잡혀 파리로 이송돼 왔다.
거기다 처가 왕비 앙투아네트 모국에 프랑스로 진격해 달란 원병을 요청하는 편지가 발각됐다. 국민의회 결의에 반역죄로 단두대에 목이 잘렸다. 왕비역시 뒤따라 처형됐다.(1755-1793)
권력을 쥐고 있다고 국민을 우습게 알고 속이며 무능하게 세월을 보낸 루이16세와 왕비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에 처형한 덕에 프랑스는 의회민주주의를 일직 터득하게 됐다.
권력을 쥔 자들은 힘없다고 국민을 얕보지 말라. 언제 파도가 덮쳐 배가 뒤집힐지는 신만이 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