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교당을 헐고 새 교회를 신축한 경사스런 날이면 성직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설교 제목이다.
머릿돌이란 건축물의 가장 힘 받는 기초위에 두는 번듯한 모양의 석재다, 그래서 사람 눈에 잘 띄는 곳에 사용한다. 건축가는 좋은 모양의 돌을 미리 눈여겨 뒀다 때가 되면 요긴하게 사용하는 게 머릿돌이다.
그런 중요한 석재를 쓸모없다고 버린 돌로 사용하다니 범인은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발상이다.
그러나 실상 세계는 버린 돌이 머릿돌로 변신, 상상할 수도 없는 대 변혁을 이룬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우선 예수그리스도가 그런 인물이다. 인류역사상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예수는 보잘 것 없는 외모라고 성서에 나와 있다.
태어난 곳이 왕궁이 아니라 말구유였고 그의 탄생을 만물은 축복했지만 당시 유대를 통치한 헤롯왕은 같은나이 애는 무조건 죽이라 명령내린 세상 적으론 저주받은 운명이었다.
명화에 보면 기도하는 모습을 할리우드 미남배우처럼 그렸으나 구약성서에는 보잘 것 없는 모양에 번듯한 곳은 하나도 없는 어린양이라고 구술했다.
오직했으면 고향 나사렛 인들조차 그를 요셉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고 인정하지 않았다. 고향 사람들에 절대적으로 존경 받아 죽은 뒤도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좌파정객보다도 못한 처지었다.
당시 로마 명문가서 보낸 그리스 유학파도 아니고 유대교의 랍비(교수)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런 그가 죄인의 괴수로 십자가에 못밖에 죽자 인류를 구원한 신의 아들이라 불렸다. 그리고 인류역사를 좋은 방향으로 대 변혁시켰다.
재활용 재품이 명품을 누른 것이다. 우리는 왜 레테르가 붙은 명품만 선호할까? 말로는 개혁이고, 새로운 걸 채택한다면서 하는 행동은 구닥다리를 못 벗어날 뿐이다. 그러니 어떻게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 지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