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그러다 나한테 죽어. 나가서 나랑 한 판 할까?"
추운 겨울 날의 철물점. 가게에서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갑자기 이 철물점 문이 열립니다. 덩치 큰 남성이 상기 된 표정으로 들어섭니다.
남성: "음악 좀 끄든가 어떻게 하든가 해요, 예?"
거친 말투. 이 남성은 철물점 바깥까지 흘러 나오는 노래가 거슬렸나 봅니다. 철물점 주인은 얼른 노래 소리를 줄입니다.
철물점 주인: "됐어요?"
이 남성은 그래도 분이 안풀렸는지 계속 문간에 서서 철물점 주인을 노려봅니다. 그리곤 말을 꺼냅니다.
남성: "아 나 정말, 계속 많이 참고 있으니까.. 만약에 나 뚜껑 열리면 진짜.."
갑작스레 분위기가 험악해 집니다. 철물점 주인이 눈치보듯 말을 꺼냅니다.
철물점 주인: "오늘 근무 안 하시는 줄 알았어요. 오늘 그래서 노래 좀 크게 틀었는데.."
노래가 시끄럽다는 얘길 하던 남성, 돌연 돈 얘길 꺼냅니다.
남성: "저 지금 이자 때문에 지금 치이고 있는게 있거든요."
철물점 주인: "네?"
남성: 이자 때문에 내가 치이고 있다고 지금. 그러니 사람 거슬리게 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