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초이에서 지난 작품전에 연이어 함(函) 전시회를 열린다.
격조 높은 우리 선조들의 전통공예, 그 중에 함은 멋과 품위를 나타내며 선조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가진 공예품이다. 특히 여성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식용이 많고 격조높은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미술품 이다.
함(函)은 혼인 때 신랑측에서 채단과 혼서를 넣어 신부측에 보내던 혼함이 대표적으로 사용되었으나, 그 이외에도 패물함, 바느질함, 의류 보관함, 도장함, 문서함, 관복함등 다양한 용도로 쓰여지며 역사와 함께 했다.
또한 채색도 다양하고 품격있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옻칠을 사용한 채화칠기 공예로 만들어진 함은 매우 고급품으로 궁중이나 사대부 가에서 사용하던 것이다.
본디 옻칠 채색은 좀이나 벌레를 막아주고 보존기간도 수천년 동안 변하지 않으며, 매우 귀중한 보존 가치가 있어 조상들로 부터 내려오는 전통문화의 중요한 가치를 듬뿍 지니고 있다.
그동안 명맥 유지가 많이 훼손되었던 옻칠공예에 평생을 바쳐가며 열중해온 "갤러리 초이" 관장이며 우리나라 옻칠공예 채화칠기의 최고 장인인 최종관 선생의 작품 중에 함(函)만을 한 곳에 모아 놓고 전시회를 연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누구나 한번쯤은 갤러리를 찾아 우리의 얼과 혼이 담긴 작품들을 감상하면 보람이 있을 것 같아 적극 권면한다.
보는 이 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오리라 확신한다.
혼수함, 교지함, 보석함, 불경함, 서책함등 다양한 함들은 모두 전통에 근거한 작품들이다.
월요일~ 금요일 까지, 아침 10시반에 개장하여 저녁 6시까지 전시한다.
갤러리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 북로 2길 33, [갤러리 초이] 전화: 02) 388- 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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