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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5-22 11:20
안철수의 등장과 정치개혁의 기대.
 글쓴이 : 주노
조회 : 2,626   추천 : 0   비추천 : 0  
작금의 정치현실에 대하여 국민들이 정치를 보는 시각은 과연 어떨까?
자의적 진영논리(自意的 陣營論理)에 빠진 정치적 이익집단(政治的 利益集團)간의 세력다툼 뿐이다. 과연 이들이 국민을 위하여 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들이 국민을 위한다고 하는 일들이 과연 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양가를 주고 있는가? 과연 국민들을 주인으로 모실 준비가 되었는가? 
 
국민의 권리와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을 원하는 똑똑한 국민들은, 똑똑한 정치세력의 등장에 목말라 하고 있고, 그런 세력의 등장이 안철수를 통해서 나타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대에 부응하는 정치세력화를 이루어 내느냐가 안철수의원의 정치적 리더로써 자격이 있는가(?)의 시험대가 되는 것이다.
 
안철수를 거론하면 안철수가 정치적으로 그동안 보여온 불안하고 미온적인 정치행태를 조목조목 들이대며, 그가 정치적 중앙무대에 적합하냐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장이 거세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보여준 행로를 정치적 유아로 평가하며, 안철수는 그정도 밖에 않되는 사람이란다.
 
누구나 정치인이 되면 처음에는 정치판이 워낙 거칠고 낮설다 보니, 적응하기가 그리 쉽지 않아서 과거에도 정치에 입문한 신인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조기 낙마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다. 그러니 안철수인들 그리 뾰족한 수는 없었을 터, 행보가 명쾌하지 못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시원스런 결단을 빠르게 내리기에는 경험부족과 성격상의 차이등으로 쉽지 않았으리라 이해한다.
 
그리하여 사실 지난 대선이 지나서 안철수는 정치판에 다시 나타나지 못할 것이란 추측을 하는 사람들도 꽤나 많았었다. 그런데 왜(?) 그가 정치판의 중심에 가까이 다가오게 되었는가? 그것은 작금의 정치가 많은 소용돌이를 거쳤음에도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별로 희망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박근혜에게도 의구심은 있었지만, 그래도 잘 할 것이라는 기대를 했으나,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 별로 국민들에게 큰 기대를 주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가지 걱정을 주어왔다.
 
이런저런 정치적 불만이 국민들의 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다시 갖도록 했다는 것이다. 안철수가 100점짜리 정치인이라 기대하는 것이 아니고, 여타 정치인이나 정치세력이 형편없는 낙제점을 헤매고 있는 식상함에서 안철수가 마음에 꼭 들지는 않더라도, 현실 정치를 치유하는데 필요한 백신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고, 이런 의미가 안철수를 불러 냈다고 본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노원병은 사실 안철수와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지역구이다. 여러가지 정황으로 보아 안철수는 매우 버거운 게임을 해야 하는 처지인 것으로 보였고, 중반전까지 여론조사도 여러번 뒤바뀌기도 했었으나, 안철수는 결국 더블 스코어 차이로 승리하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런 일련의 정치적 진행과정은 국민들의 현실정치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안철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증폭된 결과라고 볼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안철수에 기대를 거는 국민들은 그가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정치권과 손을 잡는 것을 경계한다. 안철수는 스스로 정치세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정치세력에는 여,야를 구분하지 말고 모두를 아우르며, 진영에 관계없이 국가와 국민만을 위해서 일하는 세력이 만들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정치공학적으로 안철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기에 적합한 사람이다. 그는 호남에서도 절대적 지지를 확보할 수 있고, PK 와 수도권의 지지세를 확보할 수 있는 사람이다.
 
안철수는 절대로 진영논리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여도 야도 아닌, 현재의 정치진영의 형태와는 완전히 다른 정치세력으로 무장되어야 하며, 흔들림 없이 전진해야 한다. 세력이 작다고 위축되어서도 않되고 당당하게 나아가면 국민이라는 큰 힘이 뒤를 받쳐 줄 것이다.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안철수는 해낼 수 있다.
 
안철수는 소위 말하는 머리가 좋은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그는 학문도 사업도 모두 성공작으로 만든 사람이다. 그리고 사회에 자기의 소유를 내어놓을 줄도 아는 매우 존경받을 인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람이 살아가며 완벽하게 살아간 사람은 없다. 혹여 국민들이 안철수가 완벽하기를 바라지는 말아야 한다. 그러나 안철수를 바라는 국민들은 더 큰공을 바라는 것이 아니고, 안철수가 만들어 놓은 안철수현상이 올바른 정치세력으로 결집되어 나와서 지금과 같은 구태의 정치를 타파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지난 대선정국에서 주장하던 정치개혁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헌등의 정치개혁이 안철수의 그것과 합치되어 대한민국의 잘못된 관행의 정치를 올바른 자리로 이동케 하는 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국민들은 누구든지 국민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바르게 인식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에게 나라살림을 맡길 것이다.
 
여,야의 움직임을 심상치 않게 느끼는 국민들이 많다. 그들은 아직도 국민의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진영논리에 파뭍혀 헤매고 있는 것 같다. 야당은 야당대로 강성 야당만이 야당의 갈길 인것으로 착각하고 있고, 여당은 아직도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며 시녀노릇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는것 같아 매우 실망스럽다. 미래가 우려된다.
 
구태를 벗어버리고 새로운 정치로, 말만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정치의 틀을 짜는 정치개혁을 국민들은 기대한다. 집중된 권력을 나누어서 수평적 리더십이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하수가 되어 이용만 당하는 어리석은 주인이 되기를 거부한다. 무소불위의 대통령 권력은 잡기 전과 잡고 나서가 다를 수 밖에 없다. 가진자는 더 가지려 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쥐고 나면 그 권력의 맛에 빠져서 더욱 권력지향적이 된다.
누가 누구를 탓하랴, 인간은 본디 그런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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