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송파구 세 모녀 동반자살, 지난 주말엔 30대 주부가 네 살배기 아들을 안고 아파트에서 투신자살, 지난 2일에는 화곡동에서 생활고에 지친 50대 부부가 동반자살, 방금 전 경기도 광주에서 또 번개탄 피우고 세가족 자살,
이분들은 모두 "미안합니다"라고 유서를 남겼다. 미안합니다...뭐가 미안한가. 자신들 죽음으로 사회에 조그만 파문을 일으킬것이라 죄송스러워 미안하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왜 미안한가. 그렇다면 "미안하다"고 해야 할 사람은 따로있지 않은가
대통령이 방금 전 "세모녀 자살 마음아프다. 민생 챙겨야 새 정치"라고 말한것으로 뉴스는 전한다. 그러면서 "있는 복지도 이렇게 국민이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다면", " 제도가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릴 방안을 찾기 바란다", "국회에서 복지 3법이 처리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새정치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한 우리의 정치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한다
모두 남탓이라는 거다. "너희들이 몰라서 못찾아 먹은것이고, 공무원들이 알리지 않아서 못찾아 먹었으며, 국회서 처리안해 줘 못하고, 정치권이 안챙겨서 못한다"라고 말한것으로 해석할수 밖에 없다
"요람에서 무덤까지"따위는 비교조차도 할수없는 무시무시한 복지를 외치며, "증세 않고 할수있다. 나만이 할수있다. 약속한 것은 꼭 지킨다"고 주장해 당선 된 대통령 답지않다. 모두 남탓이라고 들릴수 밖에 없는 박근혜 대통령 근엄한 말씀이시다
몰랐고, 알리지 않고, 처리 안해주고, 안챙겨주는 이 모두는 대통령 책임 아닌가? 뭐든지 무시무시한 복지를 외치며 "내가 다한다"는 독야청청 유아독존의 대통령 책임 아닌가?
따라서 최근 이러한 사태를 놓고 "미안합니다"라고 해야 할 사람은 바로 무시무시한 복지를 "증세 않고 할수있다. 나만이 할수있다. 약속한 것은 꼭 지킨다"며 "행복한 국민"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 아닌가?
대통령은 "통일은 대박"이라며 북한의 캄캄한 밤 인공사진을 보고 "가슴아프다"라고 멋들어지며 여유있게 말하기 전, 복지를 외쳐 당선이 됐으나 "몰랐고, 알리지 않고, 처리 안해주고, 안챙겨주어" 자살하는 이가 꼬리를 무는 대한민국 국민을 향해 "안녕들 못하시게 해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말해야 한다
남 핑계대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