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다운타운의 닥터 필립스 예술공연장 광장에 모인 추모객들ⓒ 김명곤
크고 작은 호수가 많고 월트 디즈니를 비롯한 유명테마파크가 군집한 '아름다운 도시'(The City Beautiful) 올랜도가 '총기난사'로 인한 악몽을 견디고 있지만 여전히 충격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도시'가 불과 일주일 만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도시'로 변했다고 안타까워 하고 있다.
올랜도에는 월트 디즈니가 운영하는 매직 킹덤, 엡캇 센터, 할리우드 스튜디오, 애니멀 킹덤 등 4개 테마파크를 비롯하여 유니버설사의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월드, 영국에 본사를 둔 레고랜드까지 가족들이 좋아할 만한 모든 유흥시설이 두루 갖춰져 있다. 주요 테마파크를 대충 구경하는 데에도 열흘 정도는 걸려야 할 정도로 규모도 웅장하고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명소들이다. 주변 한두 시간 거리에는 미국에서 열 손가락에 꼽히는 순백 비치들이 마이애미 끝자락까지 끝없이 이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