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
 
[토론방]
 
 
작성일 : 13-06-04 12:40
안철수를 바라보는 눈
 글쓴이 : 도제
조회 : 2,568   추천 : 1   비추천 : 1  
(안철수관련하여 글을 쓰다가..... 내가 쓰는 것보다 10배 이상 훌륭한 글이 있어서
글쓴이의 허락을 득하지도 않고 이리로 옮겨 왔습니다.)
 
(눈여겨 보실 것은 추천 6에 반대가 무려 44개가 있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반대와 찬성 비율만 보면 이 글은 형편 없이 글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진영논리에 사로잡힌 우리들의 자화상이 아닐까요? )
 
 
'꼴통'과 '빠'들의 눈에 비치는 안철수의 모습 (3) 무제
2013-05-22 09:18:39
조회 670 l 추천 6 l 반대 44
 
보수건 진보건, 그들의 위치가 양쪽으로 치우치면 치우칠수록 그들의 시야는 사시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왼쪽에서 보는 것과 오른쪽에서 보는 것이 어떻게 정확할 수 있고, 또 상대와 같을 수 있을까는 어린애들이라도 쉽게 이해할 일이지만, 막상 본인들만이 극구 '나는 정확하다...내가 옳다'고 떠들어댄다. 그리고 떠들면서 관성이 붙어 점점 더 사시가 되면서 이내 장애적 안구가 되고 시력마저 허접스럽게 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당면한 한국 정치판에서 뜨거운 감자인 '안철수' 역시 여지없이 그 사시적 편견에서 설왕설래가 끊임없다.
 
양쪽 누구라도 '지혜로운 자'는 안철수를 인정한다, 아니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안다. 오직 지혜라고는 연예인 지혜밖에 모르는 칠푼이들은 어제도 오늘도 그저 안철수를 철수로만 비하하면서 연예인 취급을 하는 저질 수준을 토하는 것을 본다. 이면에는 '가장 두려워하는 본심'을 그렇게 애써 '여우의 신포도'로 만들어버리려는 부실함의 표현인 게다.
 
이런 것은 특히 보수에서 심하다. 당장 진보나 야당 쪽에서는 안철수가 중도를 표방해도 그 지지세력이 대부분 민주화를 열망하기 때문에 자신들과 확실한 공통분모가 있어서, 잘만 하면 최대공약수도 최소공배수도 우선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실체는 확실함을 알면서도 막상 공유할 부분도 거의 없고, 먹을 살점도 보이지 않는 보수/여당의 입장에서는 이 뜨거운 감자가 그저 계륵에 불과할 뿐이니, 애써 평가절하 하거나 대책없는 흠집 내기에 골몰하거나 투명인간 보듯 하는 불쌍한 짓까지 하게 되는 현상을 보게 된다.
 
당연히 매일 허접한 타령만 부르고, 지지하는 재계 또한 미묘한 관계도를 보이면서 신경전을 벌이게 되고, 정치권은 다가올 태풍 전야의 고요 속에 정중동 암투가 벌어진다.
여기에 유독 '꼴통'과 '빠'라는 철딱서니 없는 것들만이 시절을 모르고 입을 놀리면서 자신들의 무덤을 파는 삽질에 여념이 없다. 윤창중을 바라보는 박근혜처럼, 주군의 얼굴에 비수를 긋는 무지한 짓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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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가 스스로 새 정치와 대통합을 공언하고서 무참히 차버렸듯이, 안철수 역시 새 정치에서 이미 지지자들의 열망을 상당히 실망시키면서 멀어져갔다.
 
그러나 그럼에도 지금의 정치도(圖) 상에서 안철수의 지분은 상당한 것이 사실이다. 양분이나 다각도가 아닌, 가장 예민한 삼파전의 일주로서, 어쩌면 가장 확실한 지분을 가졌는지도 모르는 것이 또한 안철수이다.
 
물론 냉철한 분석으로 안철수는 그 자신의 야망과 달리 대선 승리는 불가능할 것이다. 박근혜가 스스로 (힘들겠지만) 역사적인 민주화 시대를 버리고 과도기 대통령으로 전락한 것처럼, 안철수 역시 위대한 안철수가 될 금쪽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 위인이 되기보다는 그저 튀는 정치인으로 만족하는 그릇이 된 것이다. 그래서 둘 다, 평범한 보스로 될 뿐이다.
 
기회를 잃는다는 것, 이것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손해이다. 그것이 정치인의 것일 때는 본인은 물론 그 계파와 지지자와 국민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피차 불행한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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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지하게 안철수를 까대는 자들이여! 독재자의 딸이고 현실정치의 원흉 중에 대표자인 박근혜가 분명한 현실적 위상과 절대공간이 있듯이, 안철수의 절대 존재감은 지금의 한국에서 아무도 부정할 수 없다. 오히려 누구보다 더 정치경영 면에서 주가전망이 밝은 것이 안철수인 것이 엄연하다. 더구나 여건 야건 지금처럼 입으로만 나불거리면서 개혁과는 거리가 먼 구태에서 허우적거린다면 그의 주가는 거품 현상으로 더 상승할 수밖에 없는 것도 있는 것 아닌가? 이것을 눈 가리고 아무리 아웅 해봤자, 스스로 옹색해지고 구차해질 뿐이다.
 
답은 중도에 있다. 아무리 거품을 물고 부정을 해도, 좌우에 있으면 기형아일 뿐이고, 이제 좌우의 논리는 세계적으로 그 자취를 감추면서 오직 철책이 존재하는 이 한국에서만이 극성을 부릴 뿐이다. 경영의 달인 안철수는 이런 것을 잘 파악했기에 중도를 겨냥하면서 그 시장을 최대한 넓게 공략하는 안개경영을 펼치고 있다.
 
좌도 우도 아닌 어설픈 게 중도이고, 그래서 중도란 것은 무의미하다는, 아직도 썩어빠진 사시들의 안목은 그래서 별것 아닌 안철수에게 본질 이외의 과도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좌도 우도 그리고 전체를 파악하고 달관할 수 있는 자들이 진정한 중도인 게다. 어중간한 위치에서 줏대없는 중간자들이 아니라 중용의 덕과 실력을 갖춘 진정한 세력이 바로 중도라는 것이다.
 
그래서 현역정치인들은 좋으나 싫으나 자신들의 신념을 버리거나 숨기고 이 중도를 공략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되었는데, 유독 꼴통들과 빠들이 이를 역행하는 우습고도 꼴사나운 짓을 하기에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자신들의 주군은 살기 위해 간도 쓸개도 빼주는 모든 짓을 하면서 신중한데 말이다.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바른 애국심을 갖지 못하고, 일천한 밑천으로 감정적으로 떠들다가는 언제 자신도 모르게 윤창중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특히 꼴통 보수와 빠들의 근본적인 약점이고 특징이기 때문에, 아무리 사후대책을 하고 문단속을 하려 해도 여지없이 삐져나오는 것을 말릴 수 없다.
 
낭중지추의, 안철수 지지가 숨길 수 없는 것처럼, 보수의 약점 또한 항상 송곳처럼 삐져나오는 것을 깊이 반성하고 깨달아 개혁해야만 한다. 그 길은, 사건 때마다 땜질식이 아니라 중용의 자세로 중도의 안목을 갖는 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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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제 13-06-04 13:21
 
[새로운 현상 발견]

어느 분이 이 사이트에 들어오기 전에는 비추천이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어느 분이 이 사이트에 들어온 그 시점부터 비추천을 누르는 사람이 생겼다.

특히 특정인의 글에는 일단 비추천을 누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질투하나?
주노 13-06-04 13:34
 
안철수를 보며 느끼는 정치적 감정이나 예상은 여러가지로 나올 수 있습니다.
안철수를 거부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극우와 극좌가 많습니다.
합리적 진보세력이나 개혁적 보수층은 대개가 안철수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고 기다린다는 것이지요.
저도 여러곳에서 그런 분위기를 감지했습니다.
bluma 13-06-04 13:35
 
흐리멍텅한 안철수(아직까지는^^)는 별로지만
무능과 부패에 찌든 정치권을 쇄신히고 개혁하자는
안철수 현상은 인정해야 합니다.
참고로 반대가 많을수록 좋~은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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