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짱토론’을 제의하는 사람들은 우선 보기에는 대단한 논리로 무장되어있고, 그 깊이 또한 상당하다고 보인다. 또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러한 제안을 하는 사람을 보고 아! 저 사람이 오죽하면 ‘맞짱토론’을 제안하겠는가. 즉 제안을 받는 상대가 무엇인가 심각한 오류에 빠져있고, 주장하는바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제안자의 무모함이 보인다는 말이다.(들여다보자)
첫째: 토론은 계속 되어왔었다. 즉 1대1 또는 다자간 토론의 글들이 상당했다는 말이다.(눈이 있다면 쉽게 알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의 주장이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내적불만의 표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맞짱토론이란 토론의 속성을 몰라도 한참이나 모르는 사람들이 흔히 내지르는 소리이며, 혹여 군중심리를 역이용하여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려는 소인배적 행위라는 것이다. 원래 토론이란 자신의 주장을 계속하여 하는 것이다. 토론의 주체가 아닌 객체들은 듣기 좋은 말로, 하기 쉬운 말로 토론의 끝에는 무엇인가 하나의 합의된 결론에 도출되어야 한다고 말을 하지만, 그런 것 본 적이 없다. 특히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서..........
셋째: 백번 양보하여 맞짱토론을 벌인다고 하자. 지금까지 수없이 한 말 이외에 더 나올 것이 있나? 말이 좋아 토론이지 상대의 머리속을 열어 보고 싶다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한 장치의 일환으로 토론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을 한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결론은,
충분히 들었다. 각자의 생각을 말이다. 그러나 자신의 주장에 찬성을 하라고 강요하면 안 된다. 이러한 행위가 지속된다면 결국은 나 아닌 다른 사람 모두는 나의 생각에 동조를 하라고 압박을 하는 것이고 만약 나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 사람은 천하의 몹쓸 사람이 되고, 무식한 사람이라고 결론지어버린다면 이것이야말로 무모함이 아니겠는가?
자제하기를 권고한다.(경고라고 들어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