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농민이 왜 참외밭을 농기계로 둘러엎는가? 얼핏 보면 참외농사 그만두고 모두가 성주를 뜰 것 같은 모양 세다. 정말 그럴까? 만약 그렇다면 누구보다도 기뻐할 분들이 있다. 성주 사드배치 기획 프로세스들이다.
허지만 그건 아닐 것이다. 성주 군민 참외밭 둘러업기 퍼포먼스는 배신당했단 분노의 표현일 뿐이다. 그것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이번 일만 아니면 성주는 “여왕페하 만세~만세 만 만세”를 부를 상도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충성염불은 공염불이란 사실을 일찍이 깨달았어야 했다. 왜냐? “왜 우리를 전자파에 회생시키려 하느냐?” 라고 흥분하기 전에 로또 당선반대와 같은 이번일이 생긴 이유부터 알아야 한다.
동물 심리치료사들은 “나쁜 동물은 없다”고 말한다. 다만 동물주인이 반려동물 심리를 파악치 못해 나쁜 버릇이라고 꾸짖고 야단치는 게 역효과를 불러 반려동물과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반려동물의 나쁜 버릇을 감싸 안는다고 좋은 건 아니란 사실이다.
이번조치가 서운하다해서 사진을 떼였다 붙여다 하는 것도, 밀어붙이면 우리가 뭘 하겠냐는 자조 섞인 체념도 안 되며, 더구나 “물러나라”는 극단적인 말은 해선 더욱 안 된단 것이다. 경상도여자 윽박지르면 상고집이란 사실 더 잘 알 것이다. 그렇다고 4계절 1년이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를 넉 달 동안에 끝낸단, 말도 안 되는 행동은 그냥 봐 넘겨선 안 된다는 건 물론이다.
최근 언론방송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잘라야 하지만 자르지 않는” 고관이름이 【우자로 시작해 우자로 끝난단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만약 우자로 시작해 좌 자로 끝났다면 그는 벌써 보따리 쌓을 것으로 짐작한다.
그만치 우字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우편에 서서 신뢰프로세스를 쌓은 것만이 호감을 주는 것으로 마치 애완동물에게 간식 주는 이치와 같단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