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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16 14:28
DMZ 세계평화공원?
 글쓴이 : 도제
조회 : 2,163   추천 : 2   비추천 : 0  
"DMZ 세계평화공원이 조성될 경우 이는 휴전선이 일부 허물어지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군사적 긴장을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면 남북통일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우선, 위 공원을 논하기 전 ‘글자를 읽는 능력과 글을 읽는 능력은 다르다’는 것을 밝히고 글자가 아닌 글을 쓰고자 한다.
 
박근혜는 항상 ‘법과 원칙’을 말한다. 개성공단 입주업체가 망하건 말건 북한이 일방적 폐쇄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절대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수차례 말을 했었다. 이른바 원칙주의자의 강경발언이다.(그래서 재미 좀 봤다. 그러나 북한의 사과는 없었다.)
 
박근혜에게 묻는다.
DMZ 관련법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기나 했는가를? 최소한 요약본이라도 보았는가?
DMZ의 관리주체는 우리가 아니고 유엔군 산하 군사정전위원회의 소관이다. 더 쉽게 설명하면 정전협정 당사자인 미국이 허락하지 않으면 공원 조성은 고사하고 나무 한 그루도 베어내지 못 한다.
 
다 좋고......
DMZ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했다고 하자. 과연 말처럼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릴까? 썬텐하려고? 지뢰가 도처에 깔린 숲속을 거닐며 힐링? 참으로 순진무구한 발상이다. 요즘 중국관광객이 파주에 있는 통일동산을 가끔 찾는다고 한다. 왜? 망원경으로 북한 땅 보려고? 봐서 뭐하는데? 단순 호기심이다.
 
이것 역시 그렇다고 하고.... 관광객이 몰리면 남북통일에 대한 국제적인 공감대를 쉽게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과연 그럴까? 말처럼 남북통일이 국제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서 안 되고 있나?
 
차라리, 미국보고 북한과 평화협정을 체결하라고 하는 것이 쉽다. 돈 한 푼 안들이고 말이다. 미북간 평화협정문 속에 상호 불가침조항을 넣으면 지금 문제되고 있는 ‘전시작전권’에 대한 말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더 쉽게....
DMZ 세계평화공원을 조성한다고 하자.
당연히 공원면적은 남북에서 똑 같은 면적을 할애할 것이다. 누구 돈으로 공원을 조성하나? 설마 우리 돈으로 북쪽지역 공원까지 조성해주는 것은 아닐테고? 자연상태 그대로 둔다고?
 
그렇다하더라도 DMZ내에 무수히 묻혀 있을 지뢰 및 불발탄들은 처리해야 될 것 아닌가? 그 처리비용은? 각각???? 그리고 공원 외곽에는 또 다른 철조망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이런 식이면 공원이 아니고 DMZ 내에 육지섬을 하나 만드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되고 만다.
 
모르지!!!!!
금강산에다가 우리 돈 들여 호텔을 짓고, 식당 및 안내 휴게실을 지어서 어느 날 빼앗기고, 개성공단 역시 우리 돈 수천억을 투입하여 공장을 지어놓고 또 어느 날 폐쇄하듯, 북쪽 지역 공원을 우리 돈으로 조성하여 누구 좋은 일 시키려고? 북한 주민들이 그 공원에 놀러 올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을 것이고 남한 사람들, 그리고 일부 세계인들이 남한정부가 제공해주는 무상교통, 무상여행 혜택을 누리면서 공원 내에 어슬렁거리다가 이내 명동으로, 남대문 시장으로 쇼핑.........
 
구경꺼리 좋겠다!
세계인들에게 “우리는 분단국이다”고 자랑을 해라. 북쪽 땅은 벌거숭이이나 우리 땅은 녹색성장 중이라고 나발도 불고....... 그러다가 필경은 북쪽 지역 공원은 폐쇄되고 남쪽 지역 공원만 덩그러니 남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통행증을 발급받아 강원도 고성에 있는 통일전망대에 가듯 살벌하게 가서 망원경으로 북쪽 땅이나 쳐다보고.........
 
결론적으로 통일이 되기 전에는 휴전선을 건드리면 곤란하다. 이딴 말도 안 되는 희한한 짓거리는 그만두고 현재 있는 길이나 잘 유지하라(삼통이나 잘 해라는 뜻이다) 또 통일이 된다하여도 남북쪽 폭이 무려 4Km에 이르는 광대한 땅은 자연상태 그대로 두어야 할 것이다. 공원이니 뭐니 떠들며 토목공사 하지 말고.........
 
솔직히 통일 후 남쪽 건설업자들이 대거 몰려가서 땅을 파헤치고, 산을 허물며 무엇인가 짓는다고 설칠 것을 생각하니 아찔하다. 최소한 남북을 관통하는 고속도로가 5개 정도는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연생태 지역은 말뿐이고 4~5년 내에 개판 쑥대밭이 될 것이 뻔하지 않은가?
 
모르지, 미국의 엘로스톤 공원처럼 동물들의 왕래를 방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또한 동물들을 우선시 하는 길을 만든다면 최소한의 남북 관통 도로는 필요 할 것이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은 시기상조이고, 실현불가능한 말잔치이다.
자연보호나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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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ma 13-08-16 22:27
 
실현 가능성이 있건,없건 일단 내지르고 보는 겁니다~
이산가족상봉,금강산,개성관광,공단조성,포로송환,유해발굴,
DMZ평화공원,신뢰프로세스등 하나같이 감성을 자극하면서...
우리가 하겠다고 한다고 마음대로 할수나 있습니까?
어디까지나 칼자루는 북한이 쥐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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