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영화 '인천상륙작전' 개봉 이틀을 앞두고..>
*첫째:흥행에 성공해야 또 제작한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감독 이재한은 전작 '포화속으로'를 통해 6.25에 참전한 학도병의 애환을 잘 담아냈다. 문제는 포화속으로가 완성도에 비해 흥행 성적이 아쉬운 점인데 관객 3,330,326명은 역대 133위로 '웰컴투 동막골'의 관객수 6,436,900명에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왜 같은 6.25 영화인 '웰컴투..'와 비교했는지는 포털에 검색해 영화 성향을 파악하면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6.25를 잘 모르는 청소년과 20대에게 산 교육이다.
한때 6.25가 '남침'이냐 '북침'이냐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간 적이 있다. 이는 청소년과 일부 젊은층이 '북침'을 북한에 의한 침략 전쟁으로 오인했기 때문이다. 대부분 6.25는 남한을 기습 침범해 시작된 전쟁이란 건 알지만 어휘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해프닝이다. 해서 요사이는 <북괴의 기습 남침>이란 용어로 구체화하고 있다. 잘 하는 거다. 문제는 2013년 조사를 보니 청소년의 50%가 6.25 발발 연도를 '1950년'이라 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남침,북침이란 단어 혼돈과 차원이 다른 것으로 우리 역사 교육이 얼마나 부실한가를 증명하고 있다. 참고로 6.25를 겪은 부모를 둔 X세대(1968년~1976년생)조차 70% 정도만이 1950년을 인지하고 있었다. 역사 교육의 주(主)는 교실에서 이뤄지지만 부(副)는 가정과 역사 영화,도서가 담당해야 한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그 대표적 예다.
*셋째:이념 대결을 원치 않지만 이념적 편향을 바로 잡을 필요는 있다.
항일(抗日)영화가 유행이다. 일제의 침략에 맞서 싸운 선열의 활약을 담은 영화는 나조차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문제는 항일이라는 기치 아래 반일,반미가 노골화하고 있고 은근히 '6.25는 외세의 대결'이라고 호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영화도 음악이나 요리처럼 각자 취향에 따라 반응이 제각각이다. 또 영화 감독의 취지를 정치적 이해로 바라보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일부 좌익 선동꾼이나 언론인들이 6.25 영화에 대해 은근히 비난하며 감독의 의도를 폄훼한다면 얘긴 달라진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은 좌익이 게거품을 부는 '더글라스 맥아더' 원수(元帥)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다. 벌써부터 외눈박이들의 비난전이 시작됐다. 이는 포털이나 영화 커뮤니티를 가보면 쉽게 확인 가능하다. 우리 민족은 은혜를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다. 오죽했으면 한 미국의 6.25 참전 용사는 "미국이 수많은 전쟁을 통해 세계인을 구했지만 '고맙다'고 명확히 전하는 사람은 한국인들밖에 없다"고까지 했겠나! 우리는 아직 휴전국가다. 6.25에 대한 영화가 소중하고 반가워야 정상인 이유다. '인천상륙작전'의 대박을 빌며 뚝심 있게 6.25를 그려내고 있는 이재한 감독의 건투,건승을 빈다.
<휘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