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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08-22 06:46
문제는 대화로 풀어가는 것.
 글쓴이 : 주노
조회 : 1,802   추천 : 0   비추천 : 0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  
요즘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가 찬,반 양론이 무성한 것도 말 때문에 파생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신뢰프로세스를 내걸며 북한이 지난 과거의 잘못들을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으면 남북대화를 진전시키지 않을 것처럼 했었다.
 
그러나 8.15 담화를 계기로 개성공단 뿐만 아니라 이산가족문제, 금강산문제까지 남북협상이 확산되고 있다. 당시 주장한 DMZ 평화공원은 또 어떻게 전개될지 요즘 머리속이 복잡해 진다. 개성공단재가동은 앞으로도 위험한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결국 재가동해야 하는 숙명적인 것이다. 또한 이산가족문제도 가족들이 살아 있을때 빠른 시간내에 풀어야 한다. 
 
그러나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는 성급하게 다룰 일은 아니라고 본다. 박왕자사건이 우리들의 뇌리에서 아직은 지워지지 않았으니, 확실한 사과와 사과까지는 아니라도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야 하는게 맞다. 사실 금강산개발은 이미 오래전 박왕자사건이 터진 후유증으로 북한이 꿀꺽한 사건이다. 그후 북한은 핵무기 개발과 미사일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여 그 공포 분위기는 가히 모든 문제들을 덮어 버리고도 남았었다.
 
 
금강산문제를 이산가족상봉과 엮어서 처리하려는 북한의 의도는 무엇일까? 아마도 금강산관광이 자신들의 달러박스가 되기 때문에 빨리 해결하고자 하는 조급함이 있는것 같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이산가족상봉, 모든것이 그들의 달러 박스다. 그들은 이제 체제를 안정시킬 핵무기 보유를 대 내외적으로 과시했으니, 그 쯤으로 되었다고 계산하는 모양이다.
 
이제 앞으로 돈좀 벌자는 것이다. 그리고 이제 서서히 돈벌 궁리를 하다보니 남한의 돈을 울궈내는게 가장 쉽고 빠르다고 생각한 것이다. 도저히 풀릴것 같지 않았던 개성공단도 풀려가고 금강산도 풀릴 것이다. 다만 우리측에서 정말 신중하고 주도면밀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함부로 흥분하거나 얕은 꾀로 대응하면 화를 당하기 쉽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조금 희망적이고 긍정적으로 보이는 부분이 김정은의 행보다. 그가 체제안정에 자신감을 가졌는지 모르나, 마식령에 국제규모의 스키장을 건설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조금은 폐쇄적 분위기를 풀기 위함이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가져 보기도 한다. 결국 우리와 세계를 향해 개방의 손짓을 하는 것이라고 볼수도 있다. 그만큼 경제문제가 급박하기도 하니 더욱 그런것 같다.
 
그 반면에 '스키장을 금년내 완공하라' 서두는 것을 보면, 그가 서방세계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어 아버지보다 서구적인 마인드가 더 많이 자리잡고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과 아직은 어린 나이에 북한의 체제를 끌고 가기가 버거운 것은 아닌가? 하여 우리의 생각보다 빨리 개혁개방 정책을 들고 나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의구심도 든다.  
 
어차피 평화통일이 될때까지 그들과 머리를 맞대고 살아가야 하는 운명이라면, 우리도 긴장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더욱 잘 터득하며 살아야 한다. 남북은 어떤 정권이라도 협상과 타협으로 살아가야 할 운명일 뿐이다. 싫던 좋던 어쩔수 없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들이 어떻게 해야 빨리 변화하여 경직되고 은폐된 세습체제와 독재체제를 버리고 개혁할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고 말이다. 북의 독재에 인간의 존엄마저 잃고 살아가는 인민들에게 자유의 물결이 스며 들기를 바란다.
 
박 대통령은 지금도 남북문제를 전반적으로 부정적 시각으로 보는 국민들도 있다는 것과, 사안별로 찬,반 양론이 있다는 것을 잘 파악하여 그 의견들도 섭렵하고 잘 조율해 가는 지도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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