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그리고 정몽준의 인기도가 뒤바뀌었다.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권 후보로 독보적 존재감을 보이던 안철수가 정몽준에게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은 안철수의 민주당과 합당이 원인이기도 하다.
그동안 중도를 지향하는 국민들이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구태의연함에 회의를 느껴 새로운 정치를 기치로 내건 안철수에게 기대를 걸고 그의 성공을 바랐던 것인데, 그가 바로 구태의 정당인 민주당과 합당한다는 것에 대하여 회의적인 중도 성향의 국민들이 안철수 지지를 유보하고, 중도 우 성향의 국민들이 안철수 지지에서 빠져나와 정몽준의 서울시장 출마에 기대를 걸며 정몽준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몽준 후보는 재벌이라서 대중적인 지지도는 흠이 되기도 하지만, 서울시장으로써의 지지는 충분히 안정감을 주는 후보다. 그는 기업 경영에서 리더십과 경제를 터득했으며 월드컵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룬 축구 협회장을 역임하며 쌓은 외교력과 친화력을 소유한 경직되지 않은 사람이다.
정몽준이 서민들의 고충을 알까?
이런 의문은 서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고로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장에 당선하기 위하여 자신의 재벌 이미지를 벗어 내기 위해 자신의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 서울시장 출마를 통하여 그 일을 잘 해낸다면 다음 대권 후보로도 승승장구할 것이다.
정몽준 지지자들은 서울시장 출마에 대하여 의견이 양분되어 있었다.
"다음 대권에 도전해야 하는데 무슨 서울시장 출마냐"고 주장하는 측은 서울시장에 당선되어 시장 임기중에 대선이 있으니 대권에 출마하는 것이 불가하거나 매우 어렵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라서 기회가 있을 때 살아 움직여야 먹이활동을 하게 되고 그래야 몸집을 불리는 것이다."라는 주장이 있다.
나는 후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다음 대선에는 우후죽순처럼 대권 주자들이 나오게 되고 누가 독보적인 존재가 될지 모르는 일인데, 지금 뒤에 가만히 있다가 누군가가 앞으로 치고 올라올 때 스타트해서 추월하기가 더욱 어려운 것이다. 정몽준은 이번 서울시장 경선을 통해 그의 존재감을 확실히 세워야 한다. 그리고 서울 시장에 당선되어 정치가의 면모와 행정가의 면모를 확실한 각인 시켜야 한다.
그리고 특히 서민들은 권력과 금력을 함께 소유하는 것에 거부감이 많다. 그러니 대부분의 재산을 사회에 투척하여 재물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된다면 서울시장은 물론 대권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다. 주변의 여론을 들어 봐도 대부분 그 의견에 동조한다.
정몽준은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자체로 정치적인 큰 산을 하나 만들었다. 많은 시민들이 그 산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산이 되도록 잘 가꾸어 나간다면, 머지않아 그 산은 우리나라 방방곡곡에서도 국민들이 바라보일 것이고 더욱 가까이할 수 있는 산이 되어 모두의 사랑을 받게 되리라 생각한다. 아름다운 산으로 가꾸어 갈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오직 정몽준 스스로다.
인재가 드문 이때, 정몽준은 자신을 더욱 추스르고 갈고닦아, 대기업을 이끈 것을 뛰어넘어 국가의 중요한 지도자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훌륭한 인재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국민들이 많다.
정몽준의 정치적 앞길이 밝게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