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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4-04-04 19:32
안철수의 청와대 방문은 기초 공천 명분쌓기 아닌가?
 글쓴이 : 청마
조회 : 1,119   추천 : 1   비추천 : 0  
새민련의 안철수 공동대표가 대통령도 없는 청와대를 방문했다.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싶다면 미리 만날 시간을 약속하고 조율을 거쳐야 하는 게 관례로 되어 있는데 불시에 방문한 이유가 무엇인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 물론 안철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을 면담하러 왔다고 했지만, 사실 제일 야당의 대표나 되니 그런 생각을 하지 일반 국민은 그런 생각조차도 못한다.
마침 대통령은 자리에 없었고 면담 불발은 성명으로 대신하게 되었지만, 안철수의 그 용기는 만용인지는 몰라도 가상키는 하다. 만나려는 의도가 지난 대선에서 공약했던 기초 공천 폐지를 지키라는 것과 정국 현안에 대한 협의를 하자는 의도라고 말했는데, 어떤 의제를 정하지도 않고 청와대를 급습(?)한 이유가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높이기 위함은 아닌지 의아하게 보는 시각이 많다.
현재 새민련 내에서도 기초 공천을 해야 한다는 반발이 심하고 심지어 안철수를 당에서 떠나라는 주장도 있는 지경이니 안철수도 머리가 질끈질끈 아플 것이다. 이런 내리막에 당내의 존재감도 높여야 되겠고 당의 미래가 걱정도 되어 정치적 운신을 넓히기 위한 포석을 놓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또한 새누리당은 지난 대선의 공약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초 공천을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만약 야당이 홀로 공약을 지키겠다고 공천을 안 하겠다면, 우선 후보의 기호를 받는데도 매우 불리한 입장이 되는 것이라 판단되기도 하고, 당의 결속력에도 차질을 빚을 것이란 생각이다. 다만 양식 있는 국민들은 그런 정치적 사정을 잘 알고 있으므로 투표에서 매우 신중한 선택을 하게 되겠지만, 무공천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 본다.
여당인 새누리당도 아직은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만약 새누리당이 공천을 강행하고 야당만 공천을 하지 않게 된다면 야당만 손해를 본다는 절박함이 공천을 해야 한다고 판단되어 기초 공천에 대한 운신의 폭을 넓힐 명분 쌓기로 청와대 방문을 택한 게 아닌가? 결국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핑계삼아 새민련도 기초 공천을 하려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국민의 권리를 위해 기초 공천을 폐기하기로 공약을 하고 지키지 않는 것도 문제가 많고, 그렇다고 그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판단하면서도 그 길에서 후퇴하는 것도 잘못이다. 상대야 어떻든 내가 갈 길을 간다면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지 않겠는가? 올바른 정치를 한다면 국민들은 그 올바름을 인정하고 지지하게 될 것이다.
국민들이 안철수에 환호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는 말이다.
만약 안철수가 걸어온 과정처럼 점점 국민들의 희망적 지지를 훼손해 간다면 그는 정치적 자산인 국민의 기대를 완전히 잃어 버릴지도 모른다. 안철수는 그래도 꿋꿋하게 정도 정치를 할 것이란 기대를 아직도 버리지 않은 국민들 마져 등을 돌린다면 안철수는 정치판의 어느곳도 서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안철수의 청와대 방문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첫째, 자신의 정치적 지지층의 이탈로 인하여 야당내에서 조차 위축된 자신의 위상을 높이고자 하는 의도와, 둘째, 새민련의 무공천으로 인한 지방선거의 실패를 염두에 두고 공천으로 번복할 수 있는 정치적 명분을 만들고 지형을 넓힐 목적이 있는 행보라고 본다. 결국 새누리당이 공천이면 새민련도 공천으로 가지 않을까?
대한민국 정치판에 과연 누가 메시아 역할을 맡아 감당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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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ma 14-04-04 20:22
 
새누리당은 이미 공천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창와대 방문은 기초단체 정당공천을 번복하기 위한 사전작업입니다~~
청마 14-04-04 20:52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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