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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3-12-07 16:15
난독증, 의도적 난독 or 몸부림 ?
 글쓴이 : * 검 객 *
조회 : 1,756   추천 : 2   비추천 : 0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가 본격적으로 행해지는 가운데,,,
여권과 보수 진영에서는 이를 물타기와 잠재우기 위한 온갖 노력이 눈물겹도록 일어나지만,
막상 그들의 바람과 달리 천주교는 본연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점점 그 특유의 진도를 나가고 있는 형국이다.
 
천주교 주교회의 정평위(위원장 이용훈 주교)는 이날 ‘하느님의 거처는 사람들 가운데에 있다’는 제목의 ‘제32회 인권주일, 제3회 사회교리 주간’ 담화문을 통해
 
“신앙인은 하느님의 창조계획에 어긋나는 오늘의 상황을 더욱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
무엇보다 먼저, 올 한해 계속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권력의 불법적 선거개입과 이에 대한 은폐·축소 시도는 인간의 존엄과 사회적·정치적 권리를 왜곡하고 훼손하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밀양 송전탑 건설 강행,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 제주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 강행공권력의 과도하고 부당한 행동 역시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UN의 세계인권선언이 규정하는 사회적·정치적 권리, 그리고 가톨릭교회의 보조성 원리가 뜻하는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시민의 자유와 이를 위한 국가권력의 한계와 제한이다.
특히 정보기관과 경찰, 그리고 군대 등 국가의 권력기구를 시민적 통제 아래 두는 것은 민주주의의 근간이며 본질이다.
국가권력이 법률과 사회적 합의로 정한 한계를 넘어선다면, 권력은 그것 자체로 불법이며 시민의 기본적인 인권과 자유에 대한 침해일 따름이다”라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는 세계 경제 10위권의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심한 소득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실은 공정한 경쟁의 부재와 부의 독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런 부의 독점은 가난한 이들의 존엄을 해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시장경제 자체를 위협하는 것으로 결국 사회 구성원 모두를 피해자로 만든다”고 경고했다.
 
“같은 작업장에서 동일한 노동을 하지만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 차별받아야 하는 노동자의 현실은 사회적 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
자신과 신앙을 달리하는 사람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외국인들, 여러 종류의 소수자에게 가해지는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도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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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천주교인으로 등록(?)은 되어 있다는 점에서, 천주교 내에서 일부 친정부 발언과 옹호론이 나오기도 하지만,,,
문재인 의원이 천주교인인 것과 박근혜 대통령이 천주교인이라고 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군대에, 기독교(종교) 신자와 기독교 환자가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평상시에는 부대의 작업이나 일상에서 벗어나고 잠시라도 자유를 숨쉬기 위해 아무라도 종교행사에 참석하여 초코파이와 사식을 즐길 수 있지만,,, 중요한 때나 비상 시에는 반드시 이런 행사가 제한적이다.
그리고 종교와 상관없는 상관이라도 이렇게 명령한다.
"오늘은 비상이니까, 기독교 환자 말고 진짜 신자만 나와 !"
그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진짜 신자는 비상 시에도 신앙을 고수하고, 환자들은 그것을 회피하다가 중요한 때에는 바로 걸러지게 된다.
 
세계적인 조직을 자랑하는 공산당보다 앞서는 조직력과 합심과 위력을 자랑하는 세계 1위가 바로 천주교의 양적, 질적 구조와 실천 공동체이다.
일반 기독교와 타 종교계의 신앙심 외에, 그들에게는 어떤 조직보다 든든한 뒷배가 되는 힘이 존재하는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옛적 보안대(기무사)의 사병들이 일반 위관이나 영관급들과 맞먹었던 그런 분위기로,,,실제 바티칸의 특사 정도가 나서도 대통령이 국빈처럼 대우할 수밖에 없는 요상한(?) 현실을 절대 부정할 수 없음이다.
 
이런 가운데 유신독재 체제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이 발족한 이래, 숱한 민주화 운동의 기반과 앞장에서 그들은 희생과 봉사를 했고,,,
지금 또다시 박정희의 딸 박근혜 대통령과 부딪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정희 정권부터 '구원'이니 '악연'이니 하지만,,,사실 천주교는 다른 정권에서도 동일한 발걸음으로 지속적인 그들의 길을 걷고 있다.
변한 것은 정권의 문제일 뿐, 천주교는 글자 그대로 정의와 민주화 앞에서 그들의 분명한 자세를 보일 뿐이니,,,
지금의 문제는 천주교나 종교계의 문제나 변화가 아니라, 정권의 변질이 문제의 본질임을 제대로 깨달아야 한다.
단적으로 정확히 말한다면, 유신독재의 재현 움직임이 같은 그림을 스스로 그렸다.
그리고 이것은 천주교의 일방적인 주장이 아니라, 전 국민과 세계적인 바른 시각이다.
다만, 이 정권만이 이를 왜곡하면서 변질하고 싶어서 부득불 비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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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신 신부의 미사 건이 터졌을 때,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주교의 발언을 가지고 여권에서는 종북몰이와 여론몰이용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그것은 천주교의 일부 여론일 수도 있고,,,쉐도우 모션일 수도 있음이 더 무서운 사실이다.
당장 위의 융탄 폭격이 쏟아짐을 보면 알 수 있고, 교황의 행동과 평소 발언들이 함께 터져 나오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오히려 주워담을 수 없는 지경으로 가기 때문이다.
 
불법이나 비리가 판을 쳐도 오직 맹종만이 존재하는 현 정권과 보수 측의 사고방식으로는, 민주당의 다양한 자세와 천주교의 여러 목소리가 분열로 보일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진리는 다양함과 자유를 보장하면서 제대로 그러나 확실하게 익어간다.
반면, 북한이나 현 정권 같은 분위기는 당장 철옹성처럼 보이지만,,,어느날 한 방에 날아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 아니던가 ?
 
천주교를 단순한 종파나 시민단체나 이질 집단 정도로 생각하거나 대처하려고 한다면, 여지없이 깨진다는 것을 지금이라도 속히 깨달아야 한다.
북한이나 일본이나 미국과도 비교할 수 없는 '범접 불가한 상대'임을 속히 인지하지 못한다면 착각이고 오만임을 곧 처절하게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총이나 칼이나 화염병이나 돌이 필요 없다.
'은밀하게 / 위대하게'가 대표적인 그들의 모습을 나타내는 유일한 화두이다.
그리고 그 효과와 결과는 표시도 나지 않게 핵폭탄보다 확실한 지각변동을 가져온다.
무엇보다,,, 그들의 주장(위의 담화문)이 현실에서 틀린 말이 하나도 없다는 것인데, 이것이 야당의 목소리라서 싸울 수도 없는 천주교의 목소리라는 데 그 심각함이 도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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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처럼 정치적 타협이나 보류나 얼버무림의 자비가 천주교에는 절대 없다.
황소처럼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그들의 목적한 바를 '반드시' 이룬다.
동시에,,, 에큐메니컬에 의한 종교 단체(WCC)들은 지금처럼 이내 연대 운동으로 가는데, 명목상으로는 기독교를 중심으로 한 모임이지만 정작 중심은 천주교라 해도 무방하고, 불교나 기타 종교들 역시 하나가 되는 것이 이미 오래 된 이야기다.
바야흐로 각종 종교단체의 시국선언과 시위가 전면전이 되는 것이 단순/독단적인 것만은 아님이다.
그리고 오래전에 적시한 대로,,,그 마지막에 가장 연약한 수녀들의 행진까지 나타난다면 바로 그것은 '끝'을 의미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것이 오기 전에 정권은 회개하고 바른 정국으로 회복해야 한다.
이것을 이미 익히 알고 경험한 사람들이 수두룩한 여권에서, 바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아직도 여론몰이로 엉뚱한 짓을 한다는 것은 정말 큰일을 당할 무식한 짓이다.
 
시대를 아직도 난독하는지,,,
알면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몸부림을 치는지,,,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다.
 
시대가 변해도 그들의 목소리는 여전하고 동일하다.
 
[[ 회개하라, 천국(민주화)이 가까웠다.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으니,,,
좋은 열매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지우리라 ]] 일 뿐이다.
 
혁신과 쇄신의 절대 명제이다.
 
새 신(新) 자는 바로 나무(木) 위에 서 있는(立) 정권이나 개인이나 단체나,,, 그 옆에 도끼(斤)를 놓고 있는 형국이다.
찍혀서 땔감용이 되어 아궁이로 가든지, 진정 동량재로 쓰일 재목이 되든지......
 
천주교가 그들의 사리사욕을 위해 그토록 미친 집단이 아니라, 민주화를 위한 시대의 대변자가 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는 이때에,,,
하늘로부터 위임받았다고 하는 그 도끼를 피할 재간은 아무도 없다.
변하든지,,,망하든지,,,
둘 중 하나다.
 
천주교가 튄 것이 아니라, 정권의 불법과 변질이 천주교를 길거리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 그들은 김한길처럼 절대 그냥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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