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교육부 장관, 유진룡 문체부 장관이 관례를 깨고 면직 처리되었다.
후임으로 임명된 김명수 교육의 낙마와 정성근 문체의 낙마로 대통령은 장관을 다시 임명해야 하는데, 그때까지 전임 장관이 직무를 이어가는 것이 관례로써 이런 식의 장관 공석은 없었던 일이다.
취임 때부터 조금은 튀는 행동을 보였던 유진룡 문체부 장관, 그는 대통령 앞에서도 확실한 의사표현을 해서 신선감도 있었지만 약간은 건방지게 보이기도 했던 장관이었다.
유진룡 장관의 후임으로 내세운 정성근의 낙마, 유진룡의 면직 처리, 이렇게 되면 장관 자리가 공석이 되어 업무 공백이 문제라는 것이다. 더구나 다음 달 교황이 방한하는 큰 행사를 문체부 주간으로 치러야 하는데 장관이 공석이라는 게 걱정된다. 청와대는 무슨 대책을 세우고 있겠지만, 인사 문제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은 대통령과 청와대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가 혼자 선 살아갈 수 없는 것,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나랏일도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사람이 있어야 국정이 원만하게 굴러가는 것 아닌가? 소문에 의하면 유진룡 장관은 대통령에게 그래도 할 말을 조금은 하는 스타일이라서 대통령의 심기를 좀 불편하게 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교육부 서남수 장관의 후임은 황우여 전 새누리당 대표가 낙점된 모양이다.
사실 황우여 전 대표가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자질이 없다거나라고 비판할 근거는 없지만, 한가지 그가 교육을 전공하지 않았고 법조계 출신이라는 점과, 과연 당 대표가 장관과 격이 맞는 것인지?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 대표라 함은 정부의 장관과 격이 맞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그런 격식을 다 버리고 인사를 감행한다면 좋다. 대통령을 퇴임하고 장관직을 수행한다면 오히려 더 신선해 보일 수도 있다.
혹여 대통령 의중에 김무성 대표의 격을 장관과 동일시한다는 의미를 던지는 것은 아닌가? 그런 얕은 꼼수는 아니기를 바라며, 요즘의 정치판 상황이 너무 유치해서 이런 걱정까지 하게 되는 게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