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19 혁명 53돌 이다.
그날 민초들의 함성이 하늘을 울리며 민주주의를 부르짖었다.
나라의 주인인 민중의 힘은 상위 계급집단의 독재를 용납하지 않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란 것을 천하에 알리는 외침이었다. 난 그날을 기억한다.
그 후 우리역사는 온존하지 않았고, 계급집단의 권력다툼과 술수에 의해 지배되어 오며, 그에 항거하는 이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이 온갖 수모를 당하는 역사의 터널을, 숨을 헐떡이며 지나왔다. 그러나 그 잔존세력은 이 나라를 아직도 지배하려 한다.
아무리 짖밟아 뭉개려 해도 '민주와 자유'는 놓아 버릴 수 없는, 인간이 삶을 일궈나갈 땅이다. 그 땅이 있어야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 우리의 삶을 위해 씨앗을 심고 가꾸어 갈것이다. 우리는 이땅의 주인임을 결코 잊어서는 않된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오기 위해서 피흘리며 목숨바친 선구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생각하면 참으로 모골이 송연하다.
4.19, 그것은 분명 민중의 혁명이다.
그렇게 우리 민주주의 역사는 달려왔다. 아무리 큰 장애물을 놓아도 민중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막을 수 없음을 우리들 가슴속에 깊이 심어 주었다.
독재는 분명 독약이었다.
그 독약을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에게 마시라 했다. 독약에 취해 우리의 자유와 민주를 잊어버리고 살아온 세월이 있다. 이제 과거의 묵은때를 모두 벗어버리자! 그리고 우리의 우리됨을 잊지말자! 이나라의 주인이 바로 우리란 것을 한시도 놓으면 않된다.
열두 해의 집권을 허락하지 않았던 국민들이 열여덟 해를 허락했다.
아니 허락한게 아니고 용기을 잃고 자괴의 세월을 보낸 것이다. 그리곤 자위의 변명을 늘어 놓는다. 호기를 부리며 자신들이 용납한 거라고...
정말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그 부끄러운 자화상을 딛고 벌떡 일어나 지금까지 달려왔다.
우리에겐 넓은 세상과 먼 미래가 있다. 그 미래를 바라보며 힘차게 전진하자! 우리들이 주인임을 잊지말고 주인의 자리를 절대로 빼앗기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자!
인간의 능력을 가늠하는 잣대는 이세상에 없다. 오직 신만이 그 잣대를 가지고 있다. 자존감을 가지고 우리는 주인 행세를 하자. 피흘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오신 순국선열들이 우리가 그렇게 살아가기를 바라고 계신다.
4.19 혁명, 53돌을 맞아 그 함성이 귓전을 맴돌고, 그 모습이 눈앞에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