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당수는 최소 김영삼, 김대중의 반만이라도 따라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특히 비록 야당이라고는 하나 의회주의자가 되지 않으면 대표의 자격이 없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문재인과 안철수는 야당의 대표직을 맡기에는 그들이 가진 정치적 연륜 및 능력이 턱 없이 부족한 사람이다.
여하튼, 문재인으로는 다음 총선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결론은 벌써 내려졌었다. 그러나 문재인 버티기만을 하고 있었다. 이참에 안철수까지 먹던 우물에 침을 탁! 뱉고 당을 뛰쳐나가 버렸다.
문재인은 이것을 과소평가 했었다. 즉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것이라고 예단을 했다는 말이다. 그러나 간철수가 강철수가 되어 야당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
(아! 여기서 문재인대표가 자신을 설악산 흔들바위로 비유한 바가 있다. 그러면서 설악산 흔들바위는 흔들릴지언정 절대로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었다. 종편의 정치평론가들도 전부 다 흔들바위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 그러나 흔들바위는 올해 초에 굴러 떨어졌다. 주한미군 인지 관광객인지 어찌되었건 미국인 덩치들 4명인가 5명이 흔들바위를 떨어지게 만들었다.)
여하튼, 문재인의 흔들바위는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 떨어지고 있다. 기껏 안철수 한 명이 흔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은 오늘 “자신은 대표직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니다”는 말을 했다. 그럼 지금까지 버틴 이유가 무엇인가? 안철수 내보내려고?
여하튼, 문재인은 조기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선택하면서도 화끈하게 대표직을 물러나지 못하고 통합운운 말꼬리를 잡으면서 나중에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말을 한다. 이것이야말로 ‘시 늦고 때 놓치는’ 것이라는 말이다.
진즉에(즉 안철수가 당에 남아 있을 때) 대표직을 내려놓고 당을 선거체제로 바꾸었다면 안철수가 탈당할 명분이 없었을 것이다.
또 이런다고(문재인이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한 번 나간 안철수가 돌아 올 수 있나? 옛날 전봇대에 붙어 있던 문구가 생각난다. 집 나간 아내나 자식에게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 돌아오라”
만약 안철수가 돌아온다면 그의 정치생명은 그 순간에 끝난다. 즉 문재인대표의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는 말은 이른바 ‘비노계’의 추가 탈당을 막겠다는 목적뿐이다.
물론, 대규모 탈당은 막을 수는 있을 것이나, 그렇다고 김한길 전대표의 탈당을 막을 수가 없을 것이다.(이 이유는 나중에 별도의 글로 설명해 올리겠다)
여하튼, 새민련은 다음 총선에서 철저히 깨지는 길 밖에 남지 않았다. 죽지 않으려면 살 길을 찾아야 한다.(이 살 길에 대해서도 추후에 [새민련의 살 길]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드릴 것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