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상 글쓰는 사람들 모임에 다녀온다. 매달 셋째 주 금요일 저녁에 모인다. 어언 2년이 다되간다. 처음엔 주로 친이 지지자들이었으나 이젠 친박지지자, 좌[종북이 아닌] 지지자, 중도도 있다
한시간 정도 이 모임이 나아갈 방향을 서로 이야기 하다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을 먹는다. 자연히 정치와 이념 이야기가 나올수 밖에 없다. 각인 각색이다. 열변을 토하시는 분도 계시다. 좌우와 여야를 비교하시는 분도 있고 좌를...우를..여를...야를 두둔과 공격하시는 분도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시는 분, 그 반대편 정치인을 지지하시는 분도있다
언뜻 보기엔 이건 잡탕들이 말싸움 싸우자고 모여있는 것 같다만, 이는 다양성이며 그 다양성을 서로 존중하는 것이다. 외국인 누군가가 '한국사람들은 자기 주장만 하지 토론을 못한다'고 평한것을 읽은적이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토론을 제법 할줄안다고 자부한다. 내 주장을 강력히 하지만 그 주장에 대한 상대방의 반론을 경청, 회원들은 나름대로 정리하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웃으며 헤어진다
정치와 이념에 관심이 유독 많지만 우리같은 소시민들이 이를 말해보는 기회는 술자리가 고작이다. 먹고사는 것도 바쁜 세상인데 평소에 한가하게 정치와 이념과 정치인을 놓고 누군가와 말한다는 것은 매우 우스꽝스러운 일이라서 그렇다. 그러나 우리들은 다행이 이 모임이 있고, 모임 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며 속을 풀어본다
비록 들리지도 않고 들어줄리도 없는 민초의 목소리지만, 오늘 모임 대화에 올랐던 박근혜 대통령, 정몽준 의원, 박원순 시장, 이재오 의원의 앞날에 정치적 축북이 있기를 바래본다. 그리고 다양성이 존재하고 이를 상호 인정받기 바래본다. 이분들 다양성이란 모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잘해보자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