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2시39분께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5번 출구 앞에서 고모(50)씨가 자신의 봉고 트럭 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고씨는 발견 당시 운전석에 누워있는 상태였고 근처에서 과일을 팔던 이모(5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고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봉고 트럭에서 과일을 팔았지만 지난해 여름부터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은 고씨가 카드빚으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뉴스
자살한 저분, 트럭 과일노점을 9년 했다고 한다. 지하방에 월세 사는데, 월세가 밀려 집주인이 장사하는 곳 까지 찾아와 월세 재촉을 했다고 한다. 돈이 없어 물건을 외상으로 떼왔고, 그러나 팔리지 않아 썩어 버리기가 일쑤였다고 한다. 결국 헤어나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내 주변에도 이런일이 한달여 전에 일어났다. 우리 동네 큰길 가 노점 두어평에서 비닐 가림막 치고 장사하던 내또래의 남자가 있었다. 그자리에서 10년 넘게 장사하여 애들 학교보내고 먹고사느라 허덕였다
그분이 자살하기 나흘 전 이른 아침 나랑 자판기 커피한잔 나누어 마시며 "장사 정말 안되네요. 너무 힘드네요. 그쪽은 어때요?"라고 역시 노점장사(난 도자기 그릇 노점을 한다)하는 내게 물은적이 있다. 그리고 부인과 자식에게 "미안하다"는 단 한줄의 유서를 써놓고 자살해 버렸다
왜 이런일이 일어나나. 장사가 안되기 때문이다. 얼마전 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버텼는데, 실제적 경기 불황으로 직장에서 쫏겨난 사람들, 등 떠밀려 퇴직한 사람들, 하다못해 노가다 판이라도 직장을 못구하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돈 몇푼 안드는 자영업에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뛰어들어 우리와 같은 자영업자가 대거 늘어났고, 그러다 보니 장사가 될리가 없는것이다
거기에 법의 규제를 안받는 중형 마트(이마트니 뭐니 대형마트들 말고 자본금 기백억 안팎의 중형마트들)들이 여기저기 들어 서 가진 자본을 앞세워서는 고기 등 축산물, 과일.야채 등 전 농산물, 해산물 등 온갇 물건들을 싸게 떼와 떨이로 팔아대니 사람들이 그곳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이처럼 영세자영업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서 결국 못견디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생기는 판인데, 지난번 규제철폐 끝장 토론때 인천에서 푸드트럭 만드는 놈이 재수좋게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면전에 가 "푸드트럭 합법화 하라"고 했다고 이젠 이를 합법화 시킨다고 난리며, 이는 영세 자영업자를 또 대거 양산하도록 한다. 현재 극단적 상황에 서있는 수많은 영세자영업자들, 또 자살하는 꼴을 봐야 할것이다
빈곤국가에서나 볼수있는 "빈곤의 악순환"현상이 현재 대한민국 서민층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래도 전에는 개천에서 용나고, 음지가 양지되며, 뽕나무 밭이 바다가 되는 현상이 서민층 사이에서 일어나기도 했는데, 갱제를 무지무지하게 잘해서 대한민국 수출입 1조억불이며 수출은 흑자고 작년 1인당 국민소득은 2만5천불로 뛰었다고 온통 자랑질 해대는 이때, 빈곤국가에서나 볼수있는 "빈곤의 악순환"현상이 일어나고 있는것이다
통일이 어떻고 대박이 어떠하며 통일세가 어떻고 북한 동포가 어떻고 유라시아가 어떻고 신뢰가 어떠하다고 거창하고 근사하게 폼잡으며 립싱크 하지마라. 대한민국 서민들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빈곤의 악순환 현상"부터 해결하라. 대책을 마련하라. 해결하여 저렇게 자살해야만 하는 사람 한사람이라도 줄여라
뭐를 먹고 사는지 모를 위대한 박빠들께서 "단군이래 최고로 위대한 정부고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계엄령 선포해 또한번 해야한다"고 온통 칭송하던데, 그런것 하나도 해결 못해서야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