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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방]
 
 
작성일 : 14-04-10 07:32
언론들, 언제까지 김정은에게 존칭을 쓰려는가?
 글쓴이 : 문암
조회 : 1,436   추천 : 2   비추천 : 0  
공직자 특히 고위 공직자의 이름 앞 또는 뒤에 직함을 붙여서 호칭하는 것은 해당 공직자를 존중하거나 공경하는 의미로 쓰여지는것이 일반적이다.
예컨대 정치인 황우여라는 인물에 대해서 '황우여 대표(새누리당)' 라고 호칭 한다면 황우여라는 정치인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뜻하지만,그가 분명히 새누리당의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황우여' 라고 호칭한다면 황우려라는 새누리당 대표를 당 대표가 못되는듯한 의미로 호칭한다는 의도를 엿보이게 한다고 볼 수 있으며 좀 더 심하게 표현한다면 의도적으로 당 대표를 비하 하려는 인상을 주게 된다는것이 통상 우리사회의 관례다.
 
그래서 우리는 비록 작지만 모종의 직함을 가진 인물에 대해서는 그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그의 직함만을 호칭하거나 이름의 앞 또는 뒤에 직함을 붙여서 호칭한다.
예컨대 '홍 부장님' 혹은 '홍길동 부장님' 으로 호칭하기 보다는 '홍길동씨' 라고 호칭하면 다소 격이 낮은 호칭이 되겠고 단순히 '홍길동' 이라고 호칭하면 그를 다소 비하하는듯한 의미의 호칭이 될것이며 더욱 낮춰서 '홍길동이' 혹은 성 마져 생략하고 '길동이' 라고 호칭 한다면 경멸의 뜻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각설하고,
과거 우리의 언론 어디에서도 주적의 적장인 김일성이나 김정일에 대해서 '김일성 주석' 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라는 호칭을 쓴 예가 없었다.
주적의 수장인 김일성 김정일을 적시할 때 이름자 만을 호칭하는게 통례 였었고 그렇게 호칭 했다고해서 하등 이상할게 없는것은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주적의 수괴이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2000년 6월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시 수행했던 각 언론사의 사장단이 북측의 제의 (제의라고 하기 보다는 엄명이라고 하는편이 옳을듯)에 의해 남북 상호간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비방을 하지 말것을 서약(?)한 후부터 김일성은 '김일석 주석' 으로, 김정은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으로 존칭을 붙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물론 남북이 휴전 상태에서 주적으로 대치하고는 있으나 같은 민족으로서 남북통일이 민족적 숙원임을 감안한다면 주적감정으로 대치하기 보다는 상호 존중하고 신뢰를 쌓으면서 화해무드를 조성하는것은 바람직한 일 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김대중/노무현 정권이 종식되고 이념적인 중립을 선언한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도 저들은 끊임없이 괴뢰 도당 또는 '이명박 역도' 라는 국가원수에 대한 모욕적인 언사를 계속 했지만 대부분의 우리 언론사들 어디에서도 '김정은 역도'라는 호칭은 커녕 대부분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이라는 극존칭을 써왔고 그것이 당연시되는 풍조였다.
마치 上國에서는 변방국 취급을하며 모욕을 주더라도 우리는 上國의 예우를 꼬박 지키겠다는듯이....
 
얼마전 박근혜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으로 대북지원 제의를 했을때 이에 불만을 품은 북측은 방송과 대남 선전매체들을 동원하여 쏟아낸 우리 국가원수에 대한 욕설은 차마 옮기기 민망할 정도의 엽기적인 험구 였다.
'현대판 마귀할멈' '깃털 빠진 늙은 암닭' '볼품없는 몸뚱이를 밸밸 꼬며 더러운 똥만 싸는 늙은 암닭' '동네망신 다 시키는 미.친년' '늙어도 더럽게 늙었다' 등등등....
이러한 국가원수에 대한 도전적 망발은 선전포고마져 불사할 정도의 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적국의 수장에게도 이러한 모욕적이고 엽기적인 욕설을 퍼붓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러한 북측의 우리 국가원수에 대한 욕설이 난무하고있는 와중에서도 우리 언론사들은 여전히 '김정은 국방위원장'을 마치 고장난 유성기를 틀듯 반복하고 있는데 과연 이나라의 언론사들은 어느나라 언론사들인가?
우리 대통령 더 나아가서 대한민국이 저러한 모욕을 당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굴종적인 태도를 지속하는 저의가 도대체 뭔가?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까지 시청하는 TV를 통해서 '김정은 국방위원장' 이라는 말을 TV에 출연한 인사(?)들과 진행자들이 버젓이 하고 있는데 이를 방관하는 언론사의 사장들이나 편집자들의 사상이 의심스럽다.
 
시사에 어두운 어린 아이들이나 외국인들이 이 말을 들으면 김정은이가 마치 우리의 국방장관쯤으로 이해하지나 안을까 우려스럽다.
이제와서 주적의 수괴를 존경이나 하듯 경칭을 붙이는 언론사나 일부 인사들(?)의 망발에 대해 언론사들 자체정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것 같다.
저들은 이미 잘 길 들여진 개나 다름없게 종북좌익 세력에 의해서 순치돼 있는듯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늦기는 했으나 이제라도 관계 당국은 내부 방침을 정해서라도 이러한 언론사들의 망발을 철저하게 단속해 주기를 당부하고 싶다.
김정은에게 욕설을 퍼 부으라는것도 아니고 망신을 주라는것도 아니다.
김정은을 호칭할때 그자의 이름만을 적시해도 이세상 어느 누구도 김정은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는 다 안다.
다만 '김정은 국방위원장'이라는 경칭이 다시는 언론사를 통하여 국민들의 심장에 불을 지르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단속 하라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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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노 14-04-10 09:41
 
문암선생님, 강녕하십니까?
요즘 들에 나가시는 시간이 많으시겠습니다.
항상 나라를 사랑하시는 글에 감사드립니다. ^^
명보 14-04-10 17:35
 
옳으신 지적입니다
문암 14-04-13 23:02
 
주노님, 명보님, 감사합니다.

예년보다 일찍 봄이 찾아오니 농삿꾼 다 된 저도 제법 바빠졌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미처 맛보지 못했던 씨앗 가꾸기도 제법 쏠쏠한
재미로 느껴지니 보람도 있습니다.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새봄을 맞아 즐거운 나날이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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